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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 환자 5년 새 30만명 늘었다

입력 : 2018-02-25 19:34:35 수정 : 2018-02-26 16: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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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스마트폰 이용 증가 등 원인 / 2016년 269만여명… 진료비 5.8%↑ / 50대 최다… 女, 男보다 1.3배 많아
흔히 ‘거북목증후군’으로 불리는 일자목증후군 환자가 최근 5년 새 30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앉아서 업무를 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 직장인의 특성상 잘못된 자세와 운동부족 등이 원인이다. 여기에 컴퓨터와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일자목증후군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1년 239만7276명에서 2016년 269만5956명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관련 진료비는 같은 기간 3327억원에서 4412억원으로 연평균 5.8%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153만3000명(2016년 기준)으로 남성(116만3000명)보다 1.3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64만3000명(23.8%)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다음으로 40대 56만5000명(21%), 30대 41만2000명(15.3%) 등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이장우 교수(재활의학)는 “일자목증후군은 잘못된 자세와 동작이 장기간 축적돼 골격의 변형까지 일으키는 질환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게 된다”며 “근래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발생 연령이 점차 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자목증후군은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라서 통용되는 진단기준이 없다. 목 부위에 통증이 심해지면 엑스레이 검사로 목척추가 일자로 된 소견을 확인하는데, 심한 경우 반대 모양으로 휘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방치해 만성화할 경우 목 부위의 통증뿐 아니라 두통, 어깨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일자목증후군만으로는 수술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니터는 팔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거리에 오도록 하고 모니터의 중앙과 눈높이를 맞추는 등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일자목증후군 환자는 대개 목 뒤쪽 근육이 짧아져 있기 때문에 손을 머리 위쪽으로 올려 후두부에 오게 한 뒤 고개를 아래로 당기는 방식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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