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의 두 큰 산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뜨거운 명승부를 펼친 끝에 ‘신흥 여왕’이 웃었다. 미국은 22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캐나다에 슛아웃(승부샷) 끝에 3-2로 승리했다.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22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슛아웃 끝에 승리한 뒤 얼싸안고 환호하고 있다. 강릉=AP연합뉴스 |
그러나 미국이 다시 한번 반전을 만들었다. 3피리어드 13분39초 역습 기회에서 모니크 라모르-모란도가 침착하게 득점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결국 경기는 20분의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올림픽 금메달은 슛아웃으로 결정되게 됐다. 그리고 6번째 슈터에서 마침내 금메달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동점골 주인공인 라모르-모란도(29)가 현란한 퍽 드리블로 골리를 제친 뒤 골망을 흔든 반면 캐나다의 아고스타는 미국 골리 메디 루니(21)를 뚫지 못했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미국이 금메달을 차지한 순간이었다.
미국은 세계선수권 4연패, 세계랭킹 1위 등극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여자아이스하키 세계최강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캐나다의 올림픽 연승 행진 역시 24경기에서 중단됐다.
강릉=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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