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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우상 두쿠르스 메달 못 따 마음 아파, '미안하다'고 말했다"

입력 : 2018-02-21 11:12:25 수정 : 2018-02-21 1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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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자회견에서 윤성빈이 사진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자신이 따낸 금메달을 깨물어 보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켈레톤' 1인자로 완벽히 등극한 윤성빈(24·강원도청)이 자신의 우상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가 메달을 따지 못해 "가슴 아팠다"며 한 없는 존경심을 드러냈다. 

21일 오전 평창올림픽 MPC(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윤성빈은 "사실 당연히 금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그 선수(두쿠르스)도 하나의 메달은 땄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면서 "내 우상인 선수가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니 마음 아팠다"고 고백했다.

이어 "금메달을 많은 분이 축하해주셨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선수(두쿠르스) 때문에 그렇게 기쁜 마음은 아니었다"고 했다.

윤성빈은 "많은 분이 대기실까지 찾아와서 축하해주신 건 좋았지만, 나중에 (두쿠르스를) 따로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며 "그 선수가 워낙 대인이어서 '이 상황을 즐기라'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성빈은 1~4차 레이스 합계 3분 20초 55로 금메달을 딴 반면 두쿠르스는 4위에 머물렀다.

두쿠르스는 2016년 중반까지 10년간 스켈레톤 황제로 군림했으며 윤성빈은 그런 두쿠르스를 우상겸 꺾어야 할 목표로 삼아 실력을 갈고 닦아 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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