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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 줄이고 합치고…'몸집 다이어트'

입력 : 2018-02-16 11:00:00 수정 : 2018-02-19 18: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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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악화로 비대면 강화…비용 절감 위해 점포 통·폐합 추진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들이 지점 통·폐합 등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점 위치를 옮기며 전략적 재배치를 하는 곳도 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1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지점 통·폐합 작업을 시작하며 올해 총 지점수는 지난해보다 5개 줄어든 13개다. 신논현지점을 인근 오퍼레이션 센터로 통합했고 최근에는 기존의 삼성지점을 강남역 근처로 옮겨 새롭게 문을 열었다. 신촌지점도 공덕역 근처로 옮기며 공덕역지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기존 지점을 환승노선이 존재하는 교통의 중심지로 재배치해 접근성을 높여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라는 것이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출범 이래 처음으로 점포 재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2012년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할 때부터 15개 점포를 유지해왔으나 이중 4곳을 폐점하고 인근 지점과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미래저축은행 인수 당시 있었던 영업 점포를 그대로 유지해왔지만 효율성과 모바일 확대 등을 이유로 이번 지점 통폐합을 결정하게 됐다"며 "고객들의 불편이 덜하도록 통폐합 대상 지점은 인접한 지점으로 흡수해 기존 상품 이용 등은 변함없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전략적 점포 재배치와 점포통합에 나선 것은 최고금리 인하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총량규제 등 업황이 좋지 않은 탓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저축은행들은 비용절감과 태부족한 지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영업채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모바일앱을 비롯한 PC웹사이트 등 온라인채널을 개편했고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외에도 웰컴저축은행은 웰컴스마트앱과 웰컴저축은행 디지털지점앱 등 자체 비대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오는 3월 비대면 채널에 대한 대규모 개편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비대면채널 유입 고객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지난해 초 출시한 비대면 금융거래 어플리케이션인 SB톡톡은 오픈 1년여만에 수신액 1조원을 돌파했다. 개설 개좌 수는 8만9996개에 달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수익을 늘릴 수 없다면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할 수 밖에 없다"면서 "비대면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점포를 그대로 유지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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