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국GM 사태, 과거 쌍용차·호주GM 철수 '판박이'

입력 : 2018-02-18 18:04:52 수정 : 2018-02-18 18:04:5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파장 일파만파 / 군산공장 폐쇄 5만여명 생계 영향 / 상권·부동산 등 지역경제도 타격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내린 지난 13일 전북 군산 한국GM 생산라인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일방적인 공장 폐쇄 결정 등을 강행한 한국GM 사태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고용과 상권, 부동산 시장 등 지역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예상된다. 이번 사태가 부실경영과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쌍용자동차 사례, 정부 지원이 중단되자 곧장 철수한 호주GM 때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및 협력사 고용 인원은 총 15만6000명에 달한다. 폐쇄가 예고된 군산공장만 봐도 근로자 2000여명을 비롯해 인근 협력업체와 가족들 포함 5만여명의 생계가 영향을 받게 된다. 
현재 한국GM을 둘러싼 상황이 과거 쌍용차와 호주GM 철수 사례와 판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쌍용차는 10년 전 외국계 자본인 중국 상하이차에 인수됐다가 경쟁력 약화로 경영난에 처하고, 결국 정부에 공을 떠넘겼다. 2008년 12월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2대 주주였던 산업은행과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당시 정부는 대주주인 상하이차의 지원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지원을 거부했고, 결국 상하이차는 2009년 1월 쌍용차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호주GM의 경우 정부가 지원을 중단하자 결국 철수했다. 한국GM이 과거 쌍용차 때 등의 전철을 밟는다면 기업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파장은 훨씬 클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정부와 산업은행은 한국GM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한국GM에 고금리 대출, 납품가격, 과도한 연구개발(R&D) 비용 등에 대한 세부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정지혜·이진경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