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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 무효…서울 주택 상위 20%, 2010년 이후 최고 상승

입력 : 2018-02-18 22:00:00 수정 : 2018-02-18 19: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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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기준 13억6800만원… 2017년보다 14%↑/지방은 하락 폭 커지는 ‘탈동조화’ 가속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거듭한 서울 아파트값이 설 연휴 이후에도 상승 랠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문재인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고강도 규제를 연달아 내놓았지만 서울 고가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가격이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지방 아파트와의 가격 차를 점점 더 벌리는 상황이다.

18일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서울의 주택 상위 20%의 평균 가격은 13억6818만원으로 지난해 1월(11억9992만원)보다 14.02% 올랐다.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서울 인기 지역 고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다. 이날 ‘KB선도아파트 50지수’를 보면 올해 1월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1.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1.5% 올랐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도 6.43% 오르는 데 그쳤다.

이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가격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여기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 들어 있다. 정부 규제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집값 하락 가능성이 적은 ‘똘똘한 아파트’를 보유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고가 주택의 몸값이 더 뛰었다는 분석이다.

지방 주택 가격 흐름은 정반대다. 서울 집값이 오르는 동안 지방은 하락 폭이 커지는 ‘탈동조화’(디커플링)가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실제 국민은행의 주택 매매가격 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 가격 지수는 107.6으로 2015년 말 전국의 지수 재조정(지수 100)이 이뤄진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지수를 보였다. 이에 비해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주택지수는 99.0으로 지수 재조정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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