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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청년일자리 ‘보릿고개’ 2월, 올해는 무사히 넘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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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7 22:00:00 수정 : 2018-02-18 00: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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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일자리 ‘보릿고개’ 문제 해결은 올해 정부의 최대 과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의 설 명절 메시지는 ‘청년’이었다.

김 부총리는 설을 앞둔 지난 15일 페이스북(@DY.AfterYou)에 “지금의 청년들은 우리 세대가 젊었을 적보다 훨씬 더 힘듭니다. 무한경쟁, 틀에 박힌 교육, 바늘구멍 같은 일자리, 결혼하려고 해도 집 장만에, 아이를 낳아 기르기 힘든 현실, 부와 사회적 지위의 대물림. 그러다 보니 청년들은 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자기 답’보다는 ‘정답’을 찾는 것에 익숙해집니다”라며 “이러한 현실을 놓고 청년들을 비판해서는 안됩니다. 책임을 느끼고 반성해야 할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서 그러한 보상체계를 만든 지금의 기성세대입니다”라고 자성했다.

기재부는 최근 발간한 ‘경제동향 2018년 2월호(그린북)’에서 올해 한국경제의 위험요소로 청년실업률을 가장 윗자리에 올려놨다.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세계경제 개선,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할 전망”이라면서도 “청년 실업률 상승 등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통상 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올해도 청년실업률 낮추기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1년 전과 같았지만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8.7%를 기록하면서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그나마 청년체감실업률이 21.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하락해 위안거리가 됐다. 그렇지만 지난해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 대책에 총력전을 펼친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더 큰 문제는 2월 이후 성적표다.

청년실업률은 계절적으로 2월에 최고점을 찍는다. 겨울 방학 내내 취업준비를 하다가 졸업과 함께 취업시장에 나오는 청년들이 급증하면서 실업률이 치솟곤 한다.

지난해 2월 청년실업률(12.3%)과 청년층 체감실업률(24.1%) 모두 역대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올해 정부가 이 추세를 급반전시킬지는 미지수다. 기재부 관계자는 “통상현안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2월 졸업시즌, 인구변화 등으로 청년 실업률 상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한국지엠(GM)의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자동차 산업 전반의 대량실업 우려와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은 올해 내내 고용시장의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조만간 청년 고용 특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기존 방식과 틀을 넘어 획기적인 발상으로 실효성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2월 청년 취업 ‘보릿고개’를 넘길 묘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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