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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중앙은행 총재, 아베는 연임·文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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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6 15:32:22 수정 : 2018-02-16 15: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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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월 임기 끝나는 구로다 일본銀 총재 연임 결정 / 3월 임기 끝나는 이주열 한은 총재 후임자 놓고 '고심'
오는 3월 임기가 끝나 연임 여부가 논의 중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16일 일본 아베 정부에 의해 연임이 결정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오는 3∼4월 비슷한 시기에 중앙은행장 임기가 끝나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선택에 양국 재계와 금융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일단 일본은 ‘연임’ 카드를 택한 가운데 한국은 ‘연임’과 ‘교체’ 중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오는 4월 임기가 만료되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73) 일본은행 총재를 연임시키는 인사안을 16일 국회에 제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국회 동의를 얻기 위해 이날 중·참의원의 의원 운영위원회 이사회에 일본은행 총재와 부총재 인사안을 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은행 총재 임기는 5년이다. 관련 절차를 거쳐 인사안이 가결되면 구로다 총재는 야마기와 마사미치(山際正道·1956~1964년 재임) 전 총재 이후 반세기 만에 재임 기간 5년을 넘기는 일본은행 총재가 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구로다 총재의 능력을 신뢰한다”며 “그가 진행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은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 나가는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구로다 총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거쳐 2013년 3월 취임했다.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을 내걸고 같은해 4월 시장에 대규모로 돈을 푸는 금융완화 정책을 실시했다. 이후에도 세 차례에 걸쳐 추가 완화조치를 함으로써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했다. 엔고 현상에 제동을 걸어 기업 실적 향상 및 고용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임기는 한 달여 뒤인 3월 말로 끝난다. 한국은행 총재 임기는 일본은행보다 1년 짧은 4년이다.

현재 문재인정부 청와대는 차기 한은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을 7∼8명으로 좁혀 내부 검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에는 한은 출신과 관료·교수 출신이 두루 포함돼 있다.

하지만 유력 후보가 눈에 띄지 않으면서 일각에선 이 총재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이미 4년간 통화당국 수장으로 활약하며 국제 금융시장의 인맥을 쌓아온 이 총재가 적임자라는 것이다. 이미 국회 인사청문회를 한 차례 통과한 만큼 청문회를 둘러싼 부담도 거의 없다.

한국은행 총재는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과 달리 김성환 전 총재(1970∼1978년) 이후 연임 사례가 없다. 이 총재가 지난 박근혜정부 시절 임명됐다는 점도 현 정권 입장에선 신경이 쓰이는 대목일 수밖에 없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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