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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5월까지 군산공장 폐쇄

입력 : 2018-02-13 18:32:55 수정 : 2018-02-13 2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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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경영난 극복 첫 자구노력”/직원 2000여명 구조조정 실시/정부, 유감 표명… 경영실사 나서
13일 오전 폐쇄가 결정된 제네럴모터스(GM) 전북 군산 공장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GM이 군산공장을 5월 말까지 완전히 폐쇄하기로 했다.

미국GM과 한국GM은 13일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한국GM에 대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GM은 5월 말까지 군산공장 생산 중단과 직원 약 2000명(계약직 포함)의 구조조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본사가 현재의 생산설비 등을 모두 유지한 채 회생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경영난 극복을 위한 첫 자구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준중형차 크루즈,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를 생산하던 한국GM 군산공장의 가동률은 최근 3년간 20%를 밑돌면서 지난 8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한국GM은 “노동조합, 한국 정부, 주요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한국 내 사업을 유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했다”면서 “당사자들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제시된 안에 대해 “한국에 대한 대규모 직접 제품 투자가 포함됐고 이를 통해 수천개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유감 표명과 함께 경영정상화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GM 측의 일방적인 군산공장 생산 중단 및 폐쇄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경영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실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2대 주주)이 GM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산업은행의 재무 실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에서는 한국GM의 운명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댄 암만 GM 사장은 “군산 외 나머지 사업장의 미래는 수주 내 결정할 것”이라며 “시간이 부족하고 모두가 급박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GM은 2013년 말 이후 유럽 사업 철수, 호주·인도네시아 공장 철수, 태국·러시아 생산 중단 또는 축소, 계열사 오펠(OPEL) 매각, 인도 내수시장 철수, 남아프리카공화국 쉐보레 브랜드 철수 등을 차례로 단행한 바 있다.

조현일·이천종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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