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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일의 펫케어 톡톡] 반려동물안전대책, 이대로 괜찮을까?

입력 : 2018-02-10 09:00:00 수정 : 2018-02-09 14: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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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려동물 가구 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 및 인프라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로 인한 이웃간 갈등이나 충돌이 빚어지는 등 아직까지 반려견 교육 및 관리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정보가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최근 반려돌물안전대책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올바른 반려견 교육 및 관리를 위한 반려동물안전대책의 방향성에 대해 정광일 펫케어 펫문화연구소장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봤다. 

◆40cm이상 반려견에게 입마개 착용시켜야 한다?

일반적인 반려동물안전대책 중 하나인 입마개 착용에 대해 착용을 시키면 안된다는 반려인과 입마개 착용이 필요하다는 비반려인 사이의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입마개 착용에 반대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반려견은 입으로 체온조절을 해 무더운 여름철에 입마개를 착용시키면 반려견들은 호흡곤란으로 쇼크 증상이 올 수 있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이다.

체고 40cm이상의 반려견들에게 입마개 착용을 시켜야 된다면 강아지 시기부터 입마개 착용에 대한 조기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강제로 입마개를 착용시킬 경우 공격성향이 없던 반려견들도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이미 공격성향이 있는 반려견들에게는 더욱 공격성향이 증가하는 원인이 된다.

반려동물안전대책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공격성향이 강한 반려견으로부터 어떤 사건이나 사고를 예방하는 목적의 입마개 착용이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줄 수 없기 때문에 입마개 착용 여부에 대한 찬반 양론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반려견 유형으로 본 안전문제 본질과 사회화 훈련의 중요성

반려견은 성격형성 시기에 올바른 사회성교육 여부에 따라 2가지 유형의 성격을 보인다. 사회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겁이 많고 소심한 반려견 또는 가족으로부터 과잉보호로 인해 우월감이 있는 반려견 이렇게 2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사회성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겁이 많은 반려견의 경우 사람으로부터 위협을 당하지 않으면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반면, 가족으로부터 과잉보호를 받았던 반려견은 우월감을 시작으로 짖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볼 수 있다.

이때 짖거나 공격태도 이후 가족들이 안아서 달래거나 무작정 혼내는 등의 행동을 보이게 되면, 반려견은 이를 자신에 대한 칭찬으로 이해해 이후 성취감 달성을 위해 유사한 상황에서 돌발적인 공격행동을 보인다.

반려견 안전 문제의 본질적인 문제점은 사회성교육을 미 실시해 올바른 성격형성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람으로부터 우월감 갖게 하는 잘못된 가족들의 케어법이나 교육방법 등에 있는 것이다.

사회성교육의 성격형성 시기는 생후 7개월 이전에 처음 보고 경험하는 다양한 환경으로부터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다는 것을 이해시켜주기 위한 과정이다. 주변으로부터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시기인데, 주로 이때는 리드줄의 길이를 길게 하고 좀더 편안한 활동을 돕기 위해 목줄보다는 가슴줄을 착용하는 게 좋다.

이는 소심하거나 겁이 많은 성격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성교육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다. 물론 이후 반대로 반려견이 우월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회화 훈련도 따로 이뤄져야 한다.

◆반려화된 성격 형성 위한 3가지 행동 확인해야

반려견의 성격 형성을 위해서는 실외에서 3가지의 행동을 시행해야 한다. 첫번째는 야외장소 낯선 장소에서 누워있는 행동이다. 두번째는 야외에서 배변활동을 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낯선 환경의 지면에서 급식을 하는 것이다.

이 3가지의 경우는 편안하거나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장소에서 이뤄질 수 있는 행동이라 수시로 그 장소나 위치를 바꿔 실천한다면 반려견이 집 이외 외부공간에 있어도 반려화된 행동양태를 띠게 된다.

본질적인 반려동물안전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면 입마개 착용 여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전에 이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구체적인 토론이나 논의가 필요하다. 과연 그것들이 반려동물 안전대책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결과론적인 분석보다는 그 과정이나 의미, 방향성을 명확해야 한다.

해외의 반려동물 안정대책을 무턱대고 참고하기 보다는 문화적 차이와 국내 실정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먼저 이뤄져야 반려동물 안전에 대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가능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실에 필요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반려인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정광일 펫케어 펫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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