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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텃밭’ 빙속 대표팀 훈련 돌입… ‘금빛 질주’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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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05 21:53:43 수정 : 2018-02-05 21: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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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지’ 강릉선수촌으로 집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각국 대표팀의 공식 입촌식이 5일 시작됐다.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 대표팀이 ‘결전지’ 강릉에 도착했고 빙속 대표팀도 이날부터 강릉에서도 공식 훈련에 돌입하는 등 올림픽 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빙속 대표팀은 선수촌 입촌 첫날인 전날에는 가벼운 러닝과 사이클 등만 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그러나 이날은 팀 추월을 중심으로 한 시간 남짓 실전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들은 무리를 지어 속도를 붙이며 가볍게 순서를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평창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5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이승훈(오른쪽)과 주형준이 경기장을 돌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나선 노선영(29·콜핑팀)을 비롯해 ‘맏형’ 이승훈(30·대한항공)과 김민석(19·성남시청), 정재원(17·동북고) 등 6명의 선수들은 훈련 내내 담소를 나누며 미소를 지었다. 경기장 내에 만들어진 전광판을 신기하다는 듯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는 등 훈련 분위기는 대체로 밝았다. 이날 장거리 대표팀이 훈련하는 시간대에는 최대 경쟁자인 네덜란드 선수들도 일부 빙판에 나와 스케이팅을 했다. 다만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는 나타나지 않아 맞수 이승훈과의 만남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처럼 대회를 앞두고 팀워크를 다지고 있는 빙속 대표팀은 메달 기대주들이 추후 합류하면 훈련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보름(25·강원도청)은 애초 입촌 일정보다 4일 빠른 6일에 강릉에 도착한다. 그는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 출전 예비 2순위였지만 러시아 선수의 불참으로 인해 차순위로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이 커지면서 조기 합류를 결정했다. 김보름의 여자 3000m 출전 여부는 해당 종목 경기 전날인 9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대표자 회의에서 판가름난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빙속 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도 독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5일 입국했으며 6일 강릉에 입성한다. 이상화는 지난달 개인 지도자인 케빈 크로켓 코치가 이끄는 캐나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과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그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고다이라 나오(32·일본)는 이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첫 실전 훈련을 소화했다. 고다이라는 “작년과 비교하면 어느 링크에서도 조금씩 더 빠른 기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해 두 선수의 자존심을 건 대결을 예고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5일 오후 등록절차를 마치고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에 입촌하고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도 속속 강릉에 도착하며 올림픽 열기를 돋우고 있다. 이날 심석희(21·한국체대)는 선수촌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부터 진짜 본격적인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니까 부상 없이 마무리하겠다. 중국 대표팀은 아무래도 가장 많이 견제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좀 더 극한의 상황을 만들어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와 함께 여자 대표팀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최민정(20·성남시청)은 “전관왕(4관왕) 가능성이 있다면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반가워요, 평창”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 입촌식 ‘1호’의 주인공 루마니아 선수단이 5일 평창선수촌 광장에 입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10여명이 참가한 루마니아는 이날 벨기에, 브라질 선수단과 함께 입촌식을 진행했다.
평창=남정탁 기자
평화올림픽 염원 ‘휴전벽’ 제막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가운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네 번째) 등이 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선수촌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휴전벽’ 제막·서명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림픽 휴전벽은 대회 기간 중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 휴전 정신을 구체화하고자 2006 토리노올림픽부터 선수촌에 설치되고 있다.
평창=남정탁 기자

이날 평창선수촌에서 열린 1호 입촌의 주인공은 루마니아와 벨기에, 브라질 대표팀이다. 취타대의 연주에 맞춰 루마니아 선수단이 가장 먼저 광장으로 들어온 뒤 벨기에 선수들이 뒤를 따랐다. 이어 겨울 평균기온이 섭씨 15도 이상인 ‘겨울이 없는 나라’ 브라질 선수들이 입장해 입촌식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선수들은 강추위 속에서도 진지한 자세로 입촌식에 참여해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 선수단의 입촌식은 7일 오전 11시, 북한 선수단의 입촌식은 8일 오후 1시 강릉선수촌에서 진행된다.

평창=안병수·서필웅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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