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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톡톡 플러스] 정상체중 女 19.3% "살찐 것 같아요"

입력 : 2018-02-01 17:00:00 수정 : 2018-01-31 10: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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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남녀 불문하고 공동체 안에서 사회생활이 중요하고, 여기서 스트레스 받으면 누구나 다 정신건강에 해로운 것"이라며 "굳이 남녀 구분할 필요 있냐"고 반문했다.

B씨는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낮아지는 행복지수를 건강 증진으로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면서도 "얼마 남지 않은 삶에 대한 허무함과 인생에 대한 회의감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C씨는 "어릴 때 왕따 당해도 가해자들은 이런 저런 보호장치가 있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 피해자는 성인이 되어서도 상처로 남아 우울증에 걸리거나 화병 등에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D씨는 "누구든 스트레스만 덜 받아도 훨씬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며 "일한만큼이라도 돈 벌어 그만큼 행복 누리면서 살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씨는 "언제까지 카드값 어떻게 메울지, 대출 어떻게 갚을지, 맞벌이하면서 애는 어떻게 키울지 등의 걱정이 모두 돈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운동도 돈과 시간이 있어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상 체중 여성 5명 중 1명은 자신의 체형을 '과(過)체중'이나 '비만'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여성 가운데 청소년은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왕따(집단 따돌림)'를 꼽았다.

성인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대부분이 '암(癌)'을 지목했다.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해외 선진국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신체활동 부족, 가장 심각한 건강 위험 요인

1일 질병관리본부가 연세대에 의뢰해 2016년 4∼6월 청소년기, 가임기, 임신·출산기, 갱년·폐경기, 노년기 등 5개 생애 단계별 여성 3000명씩 총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건강인식은 생애주기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본인 연령대의 건강을 위협하는 건강문제 1순위를 꼽으라'는 질문에, 청소년은 '왕따·집단따돌림'(27.8%)을 꼽았다. 가임기와 임신·출산기, 갱년·폐경기는 모두 '암'(41.2%·41.9%•34.6%)이라고 답했다. 노년기는 '관절염'(23.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신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큰 건강문제를 꼽으라'는 질문에 청소년은 월경장애, 교통사고, 왕따·집단따돌림, 폭력, 성폭력·성폭행 순으로 답했다. 가임기와 임신·출산기는 교통사고, 암, 뇌졸중 등을 골랐다.

갱년·폐경기는 골다공증, 암, 폐경증후군, 노년기는 관절염, 뇌졸중, 골절 등이 발생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었다.

◆가임기女, 주 2일 이상 규칙적인 운동하는 비율 28.8%뿐

여성들은 '신체활동 부족'을 가장 심각한 건강 위험 요인으로 꼽았지만, 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은 저조했다.

가임기 여성 가운데 일주일에 2일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은 28.8%에 불과했다. 청소년기도 학교 체육 시간을 제외하고, 전혀 운동하지 않는 비율이 84.7%에 달했다.

여성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미국(8.9시간), 프랑스(8.6시간), 호주(8.6시간), 일본(7.6시간) 등에 비해 많이 적었고, 수면의 질이 나쁘다고 응답한 여성은 43.7%였다.

자신의 체중·체형에 대한 인식에서는 정상 체중 여성의 19.3%가 본인의 체형을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식했다. 이런 인식은 청소년기(22.3%)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의 31.3%는 본인의 체형을 보통 또는 마른 편으로 인식했는데, 이런 인식은 노년기로 갈수록 많았다.

행복지수(5점 척도)는 가임기 3.80점, 갱년·폐경기 3.61점, 노년기 3.34점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했고, 자아존중감과 사회적 지지도 역시 노년기로 살수록 낮아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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