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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120억 의혹 열쇠 쥔 女직원, 취재진 피해 검찰 출석

입력 : 2018-01-30 10:11:03 수정 : 2018-01-30 10: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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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의 열쇠를 쥔 다스 전 경리팀 여직원 조모씨가 취재진의 눈을 피해 30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울동부지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조씨에 대해 이날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조씨는 예정보다 40여분 이른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수사팀 사무실로 들어갔다.

조씨는 2008년 정호영 BBK 의혹사건 특별검사팀이 120억원대 개인 횡령을 저질렀다고 지목한 인물이다.

특검은 "조씨가 다스 협력업체인 세광공업 직원 이모씨와 함께 이 돈을 빼돌렸다"고 했지만 조씨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으며 여전히 다스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BK 특검팀은 다스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조씨가 횡령을 저질렀다는 점을 포착했으나 이를 개인비리로 결론짓고, 검찰에 수사기록만 인계했다.

조씨는 회삿돈 80억원을 이씨에게 넘겨 이씨 본인과 친척 등 지인의 계좌에 입금해 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이 이자 등으로 불어나 2008년 120억원까지 늘었다.

조씨를 횡령죄로 기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정 전 특검은 최근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시 수사자료를 공개하면서 "이 자금이 이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간 사실이 없고, 개인 비리인 만큼 특검의 수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과거 빼돌린 120억원이 김성우 전 다스 사장, 권모 전 전무 등 경영진이나 제3자의 지시를 받고 조성한 회사 차원의 비자금 이 아닌지를 캐물을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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