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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눈·강풍…‘寒國 된 韓國’

입력 : 2018-01-24 19:39:08 수정 : 2018-01-24 19: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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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한파’에 전국 영하 10도 이하로/ 출근길 ‘빙판’·하늘길 ‘눈’·바닷길 ‘강풍’/ 제주공항 운항 차질·인천 항로 8개 통제
‘북극한파’가 몰아닥친 24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이하로 얼어붙으며 많은 지역에서 올겨울 가장 낮은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주도와 전남 등 남부지방에는 눈까지 내려 공항과 도로에서 발이 묶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지역별 기온은 서울 -15.9도, 인천 -15.1도, 수원 -14.7도, 대전 -15.4도, 춘천 -19.3도, 안동 -14.5도, 대구 -12.3도, 군산 -13.2도, 전주 -12.6도, 광주 -11.0도, 목포 -10.7도 등 곳곳에서 수은주가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갔다.

한파와 폭설이 겹쳐 시민들의 불편도 잇따랐다. 좀처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제주지역은 이날 오전 제주시 -2.4도, 고산 -0.4도, 서귀포 -0.9도, 성산 -2.7도 등 대부분 영하권을 보였다.

시내 주요 도로에도 얼어붙거나 눈이 쌓인 구간이 있어서 출근길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평소 자가용으로 출근하던 시민들이 차량 운행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시내 곳곳 버스정류장은 이른 아침부터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오전 9시9분 제주시 노형동의 한 교차로에서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차 앞부분이 인도에 올라가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이날 오전 9시9분 제주시 노형동의 한 교차로에서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승객 김모(43)씨 등 1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광주·전남에서는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는 사례가 잇따라 자동차 정비업소별로 긴급출동 요청이 쇄도했다. 수도관 동파도 속출해 상수도사업본부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기상 악화로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0개 항로 중 8개 항로도 초속 13∼14m 강풍이 불고 3m에 이르는 높은 파도 일어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와 마라도 항로 여객선 운항도 해상 날씨 탓에 통제되는 등 8개 항로 여객선 13척 가운데 5개 항로 7척만 운항했다.

제주공항은 돌풍과 함께 눈이 내려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광주로 가려던 티웨이 TW902편 등 정오까지 출·도착 40편이 지연 운항했다. 오전 7시55분에는 이륙에 앞서 제빙작업을 하던 아시아나 OZ8904편에 탑승한 승객 150여명 중 10명이 지연운항에 항의하며 여객기에서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기온이 매우 낮아졌다”며 “이번 추위는 당분간 이어져 중부와 일부 남부 내륙은 아침 기온이 -15도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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