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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은 처음이지?… 지구 반바퀴 돌아 ‘평창 나들이’

입력 : 2018-01-19 10:00:00 수정 : 2018-01-18 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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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친구될래요” 콜롬비아 등 4개국 청소년, 아트드림캠프 참가
콜롬비아 참가자들이 생전 처음으로 눈썰매를 신나게 타고 있다.
“와 눈이다!”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에서 온 브리얀 로드리게스 고메스(13)는 “콜롬비아는 겨울에도 춥지 않고 눈이 오지 않아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을 봤어요”하며 처음 타보는 눈썰매를 신나게 타고 있다. “2018 평창 아트드림캠프 덕분에 한국을 방문해 흰색 눈을 직접 만져보고 눈썰매도 타봐서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눈을 뭉쳐 멀리 던진다.

인도네시아와 한국 청소년들이 전통공예인 바틱과 동계스포츠를 결합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콜롬비아 청소년들이 한국적 장단과 전통놀이를 결합해 새롭게 해석한 현대무용 공연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함께하는 ‘2018 평창 아트드림캠프’는 동계스포츠를 접하지 못한 말라위, 콜롬비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4개 국가의 청소년 60여명이 평창동계올림픽 현장 방문과 서울 관광, 한국전통공예품 만들기 등 일정을 보내고 한국 예술가들과 작업한 예술창작물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응원하는 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4개국 초청 청소년들이 한국 학생들과 함께 서로의 창작 작업을 응원하고 다양한 예술매체로 공동 작업을 하는 등 일주일간 문화예술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도 진행됐다. 함께 작업한 결과물을 ’열정’, ‘꿈’, ‘정화’, ‘축복’의 의미로 재해석하고 예술적 상상력을 가미해 공연을 펼쳤다. 

따뜻한 나라인 인도네시아에서 온 참가자들이 신나게 눈썰매를 타고 있다.
말라위 친구들은 전통 리듬을 활용해 한국의 흥을 해석한 청소년들의 창작곡 연주를, 콜롬비아 친구들은 한국적 장단과 전통놀이를 결합해 새롭게 해석한 움직임과 현대무용을, 베트남 친구들은 전통신화인 용을 활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한 연극을, 인도네시아 친구들은 전통공예인 바틱과 동계스포츠를 결합한 공연을 펼쳐 서강대 메리홀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말라위 참가자들이 숙소인 올림픽파크텔에서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강릉에 위치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을 찾은 말라위에서 온 프레이즈 칼루아(21)는 “아이스하키 경기와 휠체어를 타고 컬링 경기를 직접 해봤는데 신기하고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장애인 선수들이 참석하는 패럴림픽에도 많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며 아이스하키 헬멧 사이로 환하게 웃었다.

 
한식인 순두부백반을 주문한 식당에서 평창 아트드림캠프 참가자들이 젓가락질을 배우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김자현 팀장은 “세계가 하나 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의 청소년들이 ‘2018 평창 아트드림캠프’에 참가해 진정한 화합과 희망의 시간을 갖게 됐다”며 “눈과 추운 겨울을 처음 경험한 외국 아이들이나 외국인과 처음으로 문화예술을 교류한 우리 아이들이나 모두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이후에도 올림픽 유산으로서의 화합과 교류의 의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아트드림캠프’를 꾸준히 확대,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제원 기자 jw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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