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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아나운서, 女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추진에 "무지한 얘기 용감하게 내뱉는 꼴"

입력 : 2018-01-16 18:06:33 수정 : 2018-01-16 18: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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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전문 캐스터인 정우영 SBS 아나운서(사진)가 정부의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구성 추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5일 정 아나운서는 인스타그램에 모 언론사의 기사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하면서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다.

기사에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을 논의 중이며 문체부 관계자가 "아이스하키 종목 특성상 1~2분 간격으로 선수가 교체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받는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 내용이 포함돼있다.

정 아나운서는 이에 "관계자라는 분이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다보니 이런 무지한 얘기를 용감하게 내뱉을 수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네 가지 항목으로 정리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째로 "1, 2분마다 교체를 하는 이유는 체력때문이고 교체도 전술이고 어떤 라인을 어떤 방식으로 투입하는지도 감독의 작전"이라며 "교체도 막 하는 것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둘째로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IIHF(국제아이스하키연맹)가 우리팀 엔트리만을 늘려달라는 것을 허가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이걸 허락해준다면 스웨덴, 스위스, 일본도 엔트리를 늘려달라는 요청을 할 것"이라며 "그러면 전례없이 한팀 엔트리가 30명 이상으로 꾸려지는 아이스하키 경기가 치러질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셋째로 "올림픽은 정치와 별개가 되어야한다는 것을 지난 런던올림픽 박종우 선수의 예를 통해 모두가 뼈저리게 느꼈다"며 정치 개입을 반대했고 "보여지기 위해서 만드는 단일팀이지만 누구도 보지 않습니다. 우리만 세계가 보고있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단일팀 문제가 정치문제나 진영문제로 비화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단일팀을 바라면 진보, 아니면 보수. 얼핏 이런 생각만 해도 참 유치찬란해지지않나"라고 덧붙였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사진=정우영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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