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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차단 나선다

입력 : 2018-01-14 19:55:15 수정 : 2018-01-14 22: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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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내 지배구조 전면 개편 / 순환출자구조 선제적으로 해소 / 협력사 선정 땐 ‘최적가’ 낙찰도 대림그룹이 전면적인 경영쇄신에 착수한다. 일감 몰아주기 해소, 지배구조 개선, 상생협력 등 문재인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에 적극 부응하는 조치다.

또한 보다 투명하고 윤리적 기업경영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화답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도 보태졌다.

대림그룹은 14일 이해욱 부회장 등 개인주주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위 ‘오너 회사’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계열거래 단절 등의 고강도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림은 2018년부터는 신규 계열 거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대림은 앞으로 법령상 허용되는 필수불가결한 계열 거래를 제외하고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기존 계열 거래에 대해서도 거래를 단절하거나 외부 사례를 참고해 거래조건을 변경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던 거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해 외부업체 및 중소기업 등으로 참여를 확대한다. 이 부회장 등 대주주가 100% 지분을 보유한 에이플러스디 지분도 정리한다.

아울러 대림은 그룹 내 순환출자를 올해 1분기 내 완전히 해소하기로 했다. 대림 지배구조에는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대림코퍼레이션’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구조다.

순환출자는 현행 공정거래법상 금지되지는 않지만, 대림은 기존 순환출자를 선제적으로 완전 해소해 보다 투명하고 단순한 지배구조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림은 오라관광이 보유하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4.3%를 처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림은 상생과 안전을 경영의 중심가치로 삼아 협력사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하도급법 및 관련 제반 가이드라인을 보다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하도급 심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한다. 상생협력을 위한 지원방안도 단편적인 지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사의 경영체질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만든다.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협력사에 대한 재무지원을 강화하고, 협력사 선정단계에서 저가심의 심사기준을 한층 강화해 ‘최저가’가 아닌 ‘최적가’ 낙찰을 유도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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