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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사업 전략 바꾸겠다"

입력 : 2018-01-11 20:11:19 수정 : 2018-01-11 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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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기 적자… 처음부터 다시 시작 고민/경쟁사 따라 신제품 출시 변화줄 것/오랫동안 쓸 수 있게 SW업데이트 중점/세이프가드 대비 美공장은 조기 완공/로봇사업 인기 많아 2~3년뒤 수익낼 것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수정한다. 조성진(사진) LG전자 부회장은 스마트폰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가전과 TV가 지난해 LG전자의 최고 실적을 이끌었지만 스마트폰은 11분기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브랜드도 필요하면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시리즈와 V시리즈 대신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조 부회장은 “‘누가 새 제품을 내놨으니, 나도 따라서 내놓는 것’을 하지 않겠다”며 “일정한 기간을 두고 새 스마트폰을 출시해 왔던 공식을 변화시켜보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그동안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출시에 맞춰 상반기에 G, 하반기에 V 라인업을 선보여왔다.

조 부회장은 “G6나 V30의 윗급인 ‘플러스’를 출시하거나 하위 등급 스마트폰을 만들어 이 제품들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신 기존 사용자의 소프트웨어 등을 업데이트하겠다”고 설명했다.

초유의 정전사태… 불꺼진 CES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8’ 개막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전시장이 갑작스런 정전으로 불이 꺼져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황정환 부사장을 MC(스마트폰)사업본부장(사장)으로 임명하고 분위기 쇄신과 함께 모바일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황 사장은 LG전자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옵티머스2X를 개발한 인물이다. 조 부회장은 미국 정부의 결정만 남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대해 “북미지역 세탁기 공급 불안이 없도록 하겠다”며 “세이프가드 조치 대상에서 제외된 모델을 국내에서 제조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내년 2분기로 예상된 미국 가전공장 완공시기를 올해 4분기로 앞당겨 세이프가드에 대비할 계획이다. 로봇 사업과 관련해서는 “인기가 많아 2∼3년 뒤면 수익을 낼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부회장은 올해 LG전자가 사업을 시작한 지 60년인 ‘환갑’을 맞았다고 소개한 뒤 “생활의 변화를 이끌어 온 창업 정신을 되새겨 틀을 깨고 새로운 LG전자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조 부회장은 올해 목표로 “수익과 성장, 시장지배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에 집중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지속 추진하고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라스베이거스=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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