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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톡톡 플러스] "젊어서 하루 놀면, 늙어서 사흘 고생?" 열일해도 집 못사는 현실

입력 : 2018-01-12 17:00:00 수정 : 2018-01-11 14: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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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로 상경해 19년째 원룸에 살고 있다. 대출 안 끼고 원룸만 전전하다 결국 이렇게 됐다"며 "집 살 엄두도 안 나고, 전세보증금 감당할 여력도 없다. 이렇게 나이만 먹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B씨는 "아무리 월세가 비싸도 품위 유지를 위한 최신 스마트폰, 해외여행, 고급식당은 필수냐"며 "이러니 월세로 전전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냐"고 꼬집었다.

C씨는 "인맥 관리한다고 각종 명함 등 연락처 모아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 된다"며 "인생에 도움 안 되는 인맥은 정리하는 게 맞다. 불필요한 돈과 시간 낭비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D씨는 "혼자 살아도 소담한 내집에서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며 "젊어서 하루 놀면 늙어서 사흘 고생한다"고 말했다.

E씨는 "임대주택 더 늘려 집 없는 청년과 노년층 정부에서 배려해줘야 한다"며 "어설픈 부동산 대책 때문에 결국 집값만 더 오른다. 소형아파트 대량 공급 없는 대책은 별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청년층 1인 가구가 전국적으로 188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청년층 1인 가구는 주로 40㎡(약 12평) 이하 단독·다세대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대부분 월세와 전세 등 임차 가구였다.

12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청년층 1인 가구의 주거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이 실시한 2016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나홀로 사는 1인 가구는 전체 1699.2만 가구 중 539.8만 가구(27.2%)로 집계됐다.

이중 20세 이상~39세 이하 청년층 1인 가구는 187만8000가구(전체 가구의 11.3%)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층 1인 가구 얼마나 되나?

2010년과 2016년의 청년층 1인 가구를 비교해보면 20~24세는 27만2000가구에서 39만2000가구로 약 43.9%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5~29세는 49만가구에서 53만8000가구로 9.6% 늘었다.

30~34세는 42만7000가구에서 52만가구로 21.7% 늘었고, 35~39세는 36만4000가구에서 43만가구로 17.9% 증가했다.

청년층 1인 가구는 40㎡ 이하의 단독·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20~29세 1인 가구 중 69%가 40㎡ 이하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20대 1인 가구는 60% 이상이 단독주택과 다세대 주택 등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원룸 등에서 거주하는 가구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매달 20만~40만원 월세로 지출…돈은 언제 모으나?

고시원을 비롯 오피스텔, 기숙사 등 주택 이외 거처에서 사는 1인 가구도 10~15%를 차지했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1인 가구의 주택 점유 형태는 월세 62.9%, 전세 21.0%로 임차 가구 비중이 84%에 달했다.

청년층 1인 가구 중 20~29세 청년의 65% 이상이 월세에 거주하고 있었다. 매달 20만~40만원의 임차료(보증금 없는 월세의 경우)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청년층 주거권에 대한 논의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으로, 높은 주거비 부담과 열악한 주거 환경 등 주거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청년층 1인 가구에 대해 '부담 가능하고, 적정한 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주거복지 확대 측면에서 정책대상별 맞춤형 정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학생,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에 대해서는 공공임대주택 입주대상 기준, 주거비 보조 기준 등을 개선해 주거비 부담이 취업, 결혼, 출산·양육, 내집마련 등 미래 의사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게 지원정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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