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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부터 사극·대작 판타지까지…다음 ‘천만영화’ 주인공은?

입력 : 2018-01-04 21:03:21 수정 : 2018-01-04 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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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영화 기상도 / 설 연휴 ‘그것만이…’ ‘골든슬럼버’ 등 개봉 / 화려한 액션물 ‘공작’ ‘PMC’도 베일 벗어 / ‘지금 만나러…’ 한국 감성으로 재탄생 / ‘신과 함께’ 2편도 전편 흥행 이을지 주목 / 우민호 감독 ‘마약왕’… "명품 탄생" 입소문 / 염력·야귀 등 판타지 소재 신선함 '눈길'
지난해 한국영화는 제작비가 100억원이 넘게 든 대작보다 50억∼70억원으로 만들어진 중소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튼튼한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새해 극장가는 역사극, 코미디, 가족드라마, 범죄형사물, 대작 판타지 등 보다 더 다양해진 장르와 소재의 한국영화들을 내걸고 관객을 맞는다. 
그것만이 내 세상.
CJ E&M은 이병헌·박정민 주연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앞세워 ‘1987’과 함께 설 연휴 전까지 쌍끌이 흥행을 이끌며 기선을 잡아나갈 방침이다. 한물간 복싱선수 조하(이병헌)와 지체장애가 있지만 피아노에 천재적 재능을 지닌 진태(박정민)는 난생 처음 마주친, 남보다 먼 형제다. 그간 CJ엔터테인먼트와 ‘국제시장’ ‘히말라야’ ‘공조’ 등을 함께 만든 JK필름이 또 한 번 의기투합해 빚어낸 코믹드라마다.

설 연휴에는 강동원 주연의 ‘골든슬럼버’를 개봉한다. 평범한 택배 기사가 암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거대 음모에 빠지는 범죄 드라마다. 일본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동명소설이 원작. 한효주가 호흡을 맞췄다.

‘공작’도 베일을 벗는다. 북핵 실체를 파헤치라는 지시를 받은 안기부 요원이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남북 수뇌부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며 벌이는 첩보 드라마로, 윤종빈 감독이 쓰고 만들었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출연한다.

누구보다 바쁘게 연말연초를 보낸 하정우의 신작 ‘PMC’ 역시 관객을 만난다. 판문점 지하 벙커 회담장 비밀작전에 민간 군사 기업의 한국인 용병들이 투입되는 전투 액션.  
협상.
현빈과 손예진이 주연한 ‘협상’도 볼 만하다.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의 유능한 협상가가 자신의 상사를 납치한 인질범과 대치하는 스릴러물이다.

이밖에도 이승기가 제대 후 처음 출연한 ‘궁합’, 이정재·박정민 주연의 ‘사바하’, 권상우·성동일 콤비의 ‘탐정2’, 류승룡과 장동건이 주연한 ‘7년의 밤’ 등이 줄줄이 개봉한다.

‘청년경찰’과 ‘신과함께-죄와 벌’로 흐뭇한 2017년을 보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새해 ‘흥부’를 빼어든다. 천재작가 흥부가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한다는 이야기다. 정우가 조선 최고 작가 흥부역을, 지난해 10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주혁이 정의로운 양반 조혁을 연기했다.
흥부.
지금 만나러 갑니다.
유해진 표 코미디 ‘레슬러’도 눈에 띈다. 레슬링 선수인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이웃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가족영화다. 소지섭과 손예진이 뭉친 ‘지금 만나러 갑니다’도 기대작이다.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한국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뭐니 뭐니 해도 최고 기대작은 올여름 개봉하는 ‘신과함께’의 두 번째 이야기 ‘신과함께-인과 연’이다. 전편에 이어 ‘쌍천만’을 노린다. 이번에는 저승사자 삼차사의 인과 연, 그리고 현세의 사람들을 돕는 성주신 등을 보여준다.

조진웅, 유해진,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등이 캐스팅된 ‘완벽한 타인’, 박해일과 수애가 주연을 맡고 이진욱이 복귀작으로 선택한 ‘상류사회’ 역시 주목할 작품들이다. 
조선명탐정3.
지난해 유일한 1000만 영화 ‘택시운전사’를 내놓았던 쇼박스는 올해 김명민·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탐정3’으로 포문을 연다.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사건을 파헤친다. 한지민, 이연희에 이어 김지원이 홍일점으로 등장한다.  
마약왕.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마약왕’은 올해 놓쳐서는 안 될 ‘명품’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10월 크랭크업한 마약왕은 “제대로 된 작품이 나왔다”는 입소문이 퍼진 상태다.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이성민 등이 출연해 1970년대 대한민국을 뒤흔든 마약 유통사건의 배후를 그린다.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의 범죄드라마 ‘돈’은 여의도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가 최고 작전 설계자를 만나 돈의 유혹에 휘말리는 과정을 따라간다.

‘차이나타운’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한준희 감독의 신작 ‘뺑반’ 역시 챙겨야 할 작품이다. 공효진과 류준열이 함께한 카체이싱 액션 영화다. 

김윤석·주지훈이 호흡을 맞춘 범죄 스릴러 ‘암수살인’도 밑줄 그어둘 만하다.
염력.
올해 10주년을 맞은 NEW는 10편의 신작을 내놓는다. 선봉장은 1월 개봉하는 ‘염력’이다. ‘부산행’으로 한국형 좀비물의 새 지평을 연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어느 날 갑자기 염력을 갖게 된 평범한 가장(류승룡)이 위기에 처한 딸(심은경)을 위해 상상초월의 힘을 발휘한다는 내용의 코미디다.
창궐.
‘창궐’도 출전 채비를 마쳤다.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의 창궐로부터 조선을 구하기 위한 주인공의 사투를 그린 액션블록버스터로 현빈, 장동건, 조우진, 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안시성.
‘안시성’은 빼놓을 수 없는 NEW의 기대작이다.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고구려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과 당태종의 대전투를 스크린 가득 펼쳐낸다.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 양만춘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인성이 양만춘으로 나오고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등이 얼굴을 내민다.

관부재판 실화를 담은 김희애·김해숙 주연의 ‘허스토리’,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도경수·박혜수 주연의 ‘스윙키즈’, ‘마당을 나온 암탉’ 제작진이 뭉쳐 만든 애니메이션 ‘언더독’ 등도 주목할 작품이다.

지난해 ‘V.I.P’를 선보인 워너브라더스가 올해 풀어놓을 첫번째 보따리는 강동원, 정우성, 한효주 주연의 SF액션 ‘인랑’이다. 가까운 미래 반정부 테러단체와 국가 정보기관, 그 뒤에 숨은 권력 간의 이야기다.
챔피언.
마동석 주연의 ‘챔피언’, 박훈정 감독의 신작 ‘마녀’, 이선균과 전소니의 ‘악질 경찰’, 정우·오달수가 함께 만든 코미디 ‘이웃사촌’ 등이 연이어 풀린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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