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연체 적고 입소문 빨라… “전문직 고객 모셔라”

입력 : 2018-01-02 20:34:24 수정 : 2018-01-02 21:22:4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금융권, 특정 직업군 유치 경쟁 / 여신 부실위험 타직업군보다 낮아 / 개업의, 최대 4억8000만원까지 대출 / 공무원·군인 2%대 저금리 상품도 / 고액연봉 연예인·스포츠 선수 겨냥 / 재테크 등 자산관리 서비스도 지원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일반 고객층을 대상으로 신규 여신 확장이 힘들어진 금융권이 전문직 고객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은행들은 일반 대출보다 한도가 높은 전용 대출상품은 물론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이들을 고객층으로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문직의 경우 여신 부실 위험이 작을 뿐 아니라 동종 업계 내 입소문이 빠른 만큼 또 다른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3% 초반 금리로 최대 4억8000만원까지 가능한 전문직 대출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취급하는 전문직·특정 직업군 대상 대출은 신한은행(공무원 신용대출·신한 군인행복대출·Tops전문직우대론), KB국민은행(닥터론·로이어론), KEB하나은행(닥터클럽대출·로이어클럽대출·하나 프로페셔널론), 우리은행(전문가클럽신용대출·메디클럽신용대출), NH농협은행(슈퍼프로론·메디프로론·NH금융리더론), 한국씨티은행(씨티은행 닥터론·팜론) 등이다.

특히 하나은행의 닥터클럽대출은 개업 혹은 개업이 예정된 의사와 한의사를 대상으로 최대 4억8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최저금리는 3.329%(이하 지난해 말 기준)다. 또 하나 프로페셔널론은 공인회계사, 세무사, 건축사, 지정된 대학교 전임강사, 교수 등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직업군을 대상으로 최대 억원까지 최저금리 3.629%로 대출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의 공무원·군인 특화대출도 눈여겨볼 만하다. 공무원 신용대출의 경우 소방·경찰공무원과 교사를 포함해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최저금리는 3.43%다. 신한 군인행복대출은 장교와 부사관, 군무원, 사관생도 등을 대상으로 최저금리 2.73%로 최대 2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농협은행도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대출한도와 금리 등을 우대하는 금융인 전용 신용대출상품 ‘NH금융리더론’을 선보이는 중이다. 금융기관에 3개월 이상 재직 중인 자로서 연소득 3000만원 이상인 금융인을 대상으로 최대 2억원까지 최저금리 2.69%로 대출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문직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직업군에 비해 부실률이 낮고 한번 대출이 이뤄지면 자산관리, 보험 등 다른 상품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또 같은 직업군 내 입소문도 빨라 은행들이 이들에 대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와 스포츠선수, 연예인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

전문직을 위한 특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의사 전용 특화 자산 관리 서비스인 ‘KB 닥터스 자산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1대1 컨설팅과 자산관리 세미나, 병원 경영 컨설팅, 병원 입지분석 서비스, 의료기 리스, VVIP 신용카드, 대출상품 등 각 계열사의 의사와 병원 대상 전용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달 14일 의사 전문 포털인 메디게이트와 ‘KB 닥터스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메디게이트 약 9만8000명 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KB 닥터스 자산관리 서비스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KB금융은 지난해 서울 강남에 고소득 연예인과 스포츠선수 등 전문직에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인 ‘더 오운 클럽’을 열었다. 은행·증권 PB는 물론 부동산·세무 전문가들을 통해 자산관리를 지원한다.

우리은행도 6월부터 의사·약사에 특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은행 자산 관리 전문가가 직접 의사와 약사를 찾아가서 상담 서비스를 할 뿐 아니라 직종에 특화된 세무·부동산 세미나도 열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지난해 스포츠 스타의 자산관리를 맡을 PB전담팀을 만들어 고액연봉을 받는 스포츠선수의 자산관리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리그 신인선수를 대상으로 재테크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공인심판을 대상으로 신용·체크카드 기능이 있는 심판증 카드도 출시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