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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앵커가 '잠자는' 유아인을 건드렸다…"느끼하면서도 소름돋는 수상 소감? 하하하"

입력 : 2018-01-02 16:43:29 수정 : 2018-01-02 16: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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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SBS 앵커가 '잠자는' 배우 유아인(사진)을 건드렸다. 유아인이 발끈했다.

2일 김성준 앵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틀 전 열린 '2017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배우 정려원의 수상 소감을 평가하면서 '2015 S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유아인을 언급하며 그의 사진까지 캡처해 올렸다.

김 앵커는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2년 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도 소름돋는 수상 소감은 없었다"며 "정려원한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 걸까?"라고 남겼다.

같은날 유아인이 이에 반응했다.

유아인은 페이스북에 김 앵커가 자신을 언급한 트위터글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인생이라는 무대, 삶이라는 연극, 사람이거나 배역이거나'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 걸까?'라고 김성준 님께서 쓰신 트윗을 보았습니다. 저는 배우 유아인입니다. 수상소감을 훌륭하게 연기하는 연기자 아니어서 답변드릴 자격이 부족할지도 모르겠으나 SBS 시상식 방송의 수상자 역할을 해 본 사람으로서 몇 말씀 올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상식 방송'은 큐시트와 대본을 가지고 진행되죠. 하지만 수상소감은 연극이 아닙니다. 시청자와 창작자가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극이라면 즉흥극이겠죠. 우리는 도대체 그 일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참여해야 할까요"라며 "제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시상식 무대는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진심을 전하는 소중한 무대입니다. 연극 무대가 아니란 말입니다. 어쩌면 다들 재미없고 형식적인 연극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답안지에 정답을 쓰듯이. 답안지를 채점하듯이. '김성준'님. 당신의 소명을 스스로 잘 성찰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SBS 보도국 부장, SBS 보도국 앵커, SBS 청와대 출입기자인 당신은 연기자인지 직업인인지. 앵무새인지 사람인지. 그 직업이 어떠한 직업인지. 이 시대는 어떠한 시대인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성공하는 기술이 아닌 성장을 통한 성공을 기대하겠습니다. 부디 복받으세요 새해에는. 그리고 하나 더. '유아인의 느끼하면서도 소름 돋는 수상소감' 하하하. 2년 전 SBS에서 제가 했던 수상소감을 보고 느끼하셨다면 그것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소름이 돋았다면 어째서 소름이 돋았는지 잘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느낌이고 당신의 소름입니다"라고 불쾌함을 표출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ps. 연극 무대에 올라간 배우의 잘하는 연기를 보고 싶으시면 시상식 말고 공연장 찾으시기를 추천합니다. sbs 뉴스 시청도 나쁘지는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사진=유아인 페이스북·김성준 앵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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