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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가 '힘내'라는 말을 싫어하는 이유

입력 : 2017-12-21 17:16:40 수정 : 2017-12-21 17: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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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가 싫어한다는 의외의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힘내라는 말을 싫어하는 보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보아는 평소 '힘내'라는 말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지난 2012년 KBS2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보아 편에서 그의 친오빠가 밝힌 바 있다.

한국 나이로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가수로 데뷔한 보아는 이듬해 일본 데뷔까지 화려하게 성공했다.

보아가 성공하기까지 어린 나이에 혼자 견뎌야 했을 많은 것들을 보여주는 오빠와의 일화가 있었다. 보아가 일본 데뷔를 준비하기 위해 처음으로 혼자 일본으로 떠날 당시 공항에서 오빠와 있었던 일이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보아의 오빠는 어린 보아에게 "힘내"라고 응원했고, 보아는 조용히 손을 흔들며 떠났다고 한다.

 

이후 보아는 오빠에게 "정말 힘든 사람 앞에서 '힘내'라는 말은 형식적인 것 같다"며 "정말 '힘내'라는 말을 할 거면 나를 힘든 상황에서 꺼내줘! 못 그럴 거면 그 얘기 하지 마"라고 말했다고.

보아의 말을 들은 가족들은 그 후로 보아에게 "힘내"라는 말 대신 "건강하라"는 말로 응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아는 지난 7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데뷔 후 극성 안티팬과 악성 댓글에 시달리며 10년 동안 불면증을 앓아왔다가 최근에야 극복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정신의학 및 신경학과 교수인 아담 캐플린 박사에 따르면,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은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에게 서툰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보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편이 낫다고 한다.

'힘내'라는 말은 사실 우리가 흔히 누군가를 위로할 때 쉽게 하는 말이다.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함께 담긴 이 말은 좋은 말이지만,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중에 하나다.

우울증 환자들은 이미 힘을 낼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의 동력을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게 '힘내'라는 말은 우울증을 부각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게티이미지뱅크
캐플린 박사는 "상대가 힘을 낼 수 있는 상태였다면 벌써 기운을 차렸을 것"이라며 "비슷한 말이지만 '힘들었겠다' 정도의 호응을 해주는 것이 더 도움 된다"고 전했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KBS2 '승승장구', 보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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