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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첫 일본군 위안부 추모 동상

입력 : 2017-12-12 19:16:38 수정 : 2017-12-12 19: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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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국 피해 여성 기리려 설치/日 관방장관 “매우 유감” 공식 표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동상(사진)이 필리핀에 처음 세워졌다.

12일 NHK 등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 기관인 국가역사위원회는 지난 8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있는 마닐라만의 산책로에 위안부 동상을 설치했다. 이 동상의 높이는 3m이며, 필리핀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이 눈가리개를 하고 슬픔에 잠긴 모습을 하고 있다. 동상 밑에는 “1942∼1945년 일제강점기 성폭력에 희생된 필리핀 여성들을 기억하는 것”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국가역사위원회는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단체와 함께 이 동상을 제작했다. 2차대전의 전쟁터였던 필리핀에서는 1990년대에 과거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밝히는 여성들이 나타났다. 이후 일본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내각 때인 1995년 발족한 ‘아시아 여성기금’이 ‘보상금’을 지급했으나 일부는 이를 거부하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외에서 위안부 동상이 설치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현재 경위를 포함해 필리핀 정부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필리핀 정부와 잘 상담한 뒤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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