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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물타기 퇴출? 김흥국 "지금 와서 할 말 없다"

입력 : 2017-12-04 16:27:55 수정 : 2017-12-04 16: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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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을 정지시키면서 물타기용으로 보수 성향의 가수 김흥국(사진)을 MBC 라디오 프로그램 ‘두시 만세’에서 하차시킨 정황이 드러났다.

4일 경향신문은 지난 2011년 6월 15일 국정원 작성 ‘MBC 대상 종북성향 MC·연예인 퇴출조치 협조 결과’ 문건을 통해 국정원 2국은 김 씨가 하차하고 이틀 뒤인 6월 14일 김재철 당시 MBC 사장의 측근이던 보도부문 간부 A 씨에게 김 씨 퇴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이 보도한 문건에 따르면 해당 간부인 A 씨는 “MBC 경영진이 이번에 ‘보수성향’인 김흥국의 퇴출을 너무 쉽게 생각했고, 전격적으로 쫓아낸 것은 매끄럽지 못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이번 김흥국 퇴진은 MBC 내 종북성향 진행자와 연예인에 대한 퇴출 작업의 ‘종착점’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국정원에 전달했다.

또 A 씨는 “노조가 김미화 축출 시 형평성 원칙을 제기하며 김흥국을 대표적 사례로 거론했다”며 “김흥국을 빼지 않으면 추후 퇴출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봤다. 결국, 김흥국의 희생은 여권에 ‘1 대 4~5’의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적어 국정원에 보고했다.

이 같은 보도에 김흥국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방적인 기사다. 지금 와서 할 말이 없다”며 공식적인 답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스팀 hms@segye.com
사진=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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