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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책연대의 시작점" 유승민 "진지한 협력 기대"

입력 : 2017-11-23 19:17:22 수정 : 2017-11-23 23: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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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포럼’ 나란히 참석… ‘논의 불씨 잇기’ 고군분투 / 安 “반대파 설득 노력 계속하겠다” / 劉 “새 길 , 국민 박수 받을 수 있어야” / ‘통합 땐 국민의당 2위’ 조사 고무 / 의원들, 대표차원 정책협의체 제안 / 박지원 “의원들이 반대하면 못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양당 통합 논의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두 대표는 23일 양당 연대·통합의 가교 역할을 하는 ‘국민통합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날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칠 경우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국민정책연구원 여론조사 결과도 나와 양당 통합파들을 고무시켰다.
서로 자리 권하는 安·劉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서로 자리를 권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안 대표는 ‘양당 연대·통합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날 국민통합포럼 토론에서 “의원총회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공통으로 공감한 건 정책연대”라며 “정책연대를 정기국회 기간에 보여줘야 하며 오늘이 그 시작점”이라고 선언했다. 통합 논의에 반대하는 내부 목소리에 대해선 설득 노력을 계속하겠다고만 말했다. 유 대표는 “(우리가) 새로 가려는 길이 국민의 박수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다 같이 명심하자”며 “진지한 협력, 연대, 통합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1일 국민의당이 당 진로를 놓고 5시간 ‘마라톤 의총’을 한 뒤 열린 이번 포럼에는 국민의당 원외 지역위원장 등도 다수 참석해 최대 인원이 몰렸다.

안 대표와 유 대표 역시 지난달 10일 선거제도 개편 토론 이후 처음으로 국민통합포럼이 주최한 자리에서 만났다. 통합을 둘러싸고 국민의당 내의 노선 투쟁이 격화되고, 바른정당이 비교섭단체로 줄어든 시점에 통합론의 불씨를 이어가고 통합 의지를 재확인해야 한다는 데 두 대표가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포럼에선 통합으로 가기 위한 사전 단계로서 정책연대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양당 의원들은 대표 차원의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은 “양당의 개혁 코드가 합의점을 찾아간다면 굉장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현재 정부 예산안을 정기국회에서 그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으며, 발의 요건이 50명 이상인 예산안 수정동의안을 양당이 함께 내는 등의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은 통화에서 “정기국회에서 두 당이 정책연대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 내년 초 선거 연대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만나 인사한 뒤 밝은 표정으로 자리로 향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1050명,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0%p)도 양당 통합파들에겐 희소식이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19.2%를 얻어 더불어민주당(47.5%)에 이은 2위로 올라서고, 한국당(11.7%) 지지율을 앞선다. 이날 안 대표가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가진 의견 수렴 자리에는 총 195명의 원외지역위원장 중 84명이 참석했는데, 대부분 통합 찬성파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을 반대하는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정치는 원내 중심으로 하게 되어 있다”며 “의원들이 반대하면 못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홍주형·임국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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