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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사라지고 있다”… 전세계 79개국 광(光)공해 확산

입력 : 2017-11-23 16:17:42 수정 : 2017-11-23 16: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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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예멘 등 내전 지역만 줄어
세계일보 자료사진
“밤이 사라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22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된 세계 각국의 광(光)공해 실태 보고서를 인용해 야간에 인공적으로 어둠을 밝히는 면적이 매년 2.2%가량 증가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미국 등 국제연구팀이 2012∼2016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미와 아시아, 아프리카의 79개 국가는 야간에 인공 조명이 늘어나면서 확연히 밝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스페인 등 이미 야간 조명이 확산한 39개 국가는 밝기가 약간 높아지는 등 큰 변화가 없었고, 내전을 겪은 예멘과 시리아 등 16개 국가만 밤이 더욱 어두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에너지 절약형인 발광다이오드(LED)가 전 세계로 확산했지만, 야간 조명이 증가하면서 에너지 절약 효과를 상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나친 조명이 인간의 건강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잠이 필요한 생물의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해 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지오사이언스연구소의 크리스토퍼 카이바 박사는 “인공 조명 확산은 인간이 만든 가장 극적인 환경 변화 중 하나”라며 광공해가 심해지면 꽃이나 동물, 인간의 삶 등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영국 과학지 네이처에는 인공적인 빛이 야행성 곤충의 꽃가루받이 활동을 감소시켜 곡물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외신들은 일본의 경우 심야 소등과 차광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있다고 전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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