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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평창 홍보영상, 데이트폭력·여성비하 지적에 삭제

입력 : 2017-10-30 13:25:57 수정 : 2017-10-30 13: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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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배포했다 데이트 폭력, 여성비하 요소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삭제했다.

30일 문체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6일 대한민국정부 트위터 계정(@hellopolicy)에 ‘남친이 나보다 스포츠를 더 좋아할 때 대처법’이란 제목의 2분30초 분량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TV를 보던 여자친구는 “자기야,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 시작한다”며 스피드 스케이팅을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쇼파로 부른다. 남성은 “스케이트다, 스케이트”라고 외치며 여성의 얼굴을 손으로 밀쳐 넘어뜨린다. 이 여성이 스피드 스케이팅 지식을 배워서 말하자 남성의 귀에서 피가 나는 장면도 있다.

문제의 영상을 공개한 직후 비난 댓글이 달리자, 정부는 당일 “해당 영상은 데이트 폭력·여성비하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삭제하였습니다. 향후 홍보영상은 더욱 신중하게 제작하겠습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영상을 지웠다.

문체부는 민간 동영상 제작사와 편당 1000만원씩 총 5000만원에 5편의 평창올림픽홍보영상 제작 계약을 맺었다.

한편 평창올림픽을 100여일 앞둔 가운데 올림픽 추가 홍보비 579억원이 전혀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예산 집행내역’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평창올림픽 홍보를 위해 추가로 마련한 예산은 추경예산 460억원과 국민체육기금변경 예산 103억원, 일반회계 홍보비 16억원 등 총 579억원 규모다. 곽 의원은 “이 가운데 현재까지 집행된 내역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추경 홍보예산 460억원 중 일부(151억원)를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광고계약을 체결한 상태이지만 아직 집행되지 않았고, 체육기금을 변경해 마련한 103억원의 예산도 관련 용역 계약 입찰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9월 이전까지 홍보는 차질 없이 이뤄졌고 이후 추가로 마련한 예산에 따른 광고 집행도 9~10월 57억원 등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광고비 지급 시기 때문에 장부상 정산 시점은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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