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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아기 위한 정의 보여 주세요"…성폭행범 처벌운동 벌인 사람들

입력 : 2017-10-30 13:00:00 수정 : 2017-10-30 13: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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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여자아기를 성폭행하고도 용서받은 아프리카 가나의 10대 남성을 엄벌해달라는 청원운동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벌어졌다.

부족사회 개입으로 남성이 벌을 피한 내막이 드러나자 중앙경찰이 지역경찰의 재조사를 명령했으며, 네티즌들은 조만간 가해 남성이 큰 벌을 받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2주 전 가나의 한 부족마을에서 벌어진 성폭행사건과 관련해 ‘justiceforHER’ ‘JusticeForKids’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최근 트위터 등 각종 SNS를 채웠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18세 남성은 같은 부족사회에 사는 4살 여아를 성폭행했으나, 신이 죄를 씻었다는 이유로 부족사회의 용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대로 걷지 못할 만큼 피해가 컸던 여아는 온라인 모금운동에서 모인 4000달러(약 450만원) 덕분에 수술을 받고 현재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가족들이 겪은 고통은 평생 씻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살 여자아기를 성폭행하고도 부족사회 개입으로 용서받은 아프리카 가나의 10대 남성을 엄벌해달라는 청원운동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벌어졌다. 중앙경찰이 지역 경찰의 재조사를 명령했으며, 네티즌들은 조만간 가해 남성이 큰 벌을 받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은 청원운동에 참여한 가나 여성들.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정의구현을 바라는 마음이 트위터에서 넘쳤다. 눈물 흘리는 여아 그림을 프로필 사진으로 지정하거나, 슬픈 표정의 게시물이 여기저기서 확산했다.

논란이 일자 가나 경찰은 해당 지역경찰에 재조사를 명령했다.

성폭행 같은 비극적 사건에 부족사회 의견이 반영되어서는 안 된다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러 곳에서 나왔다.

피해가 커도 가족의 경제 상태나 사회적 지위에 따라 가해자 처벌 수위가 달라진다면서 경찰의 미흡한 수사를 질타한 이도 있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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