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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흡혈귀 사냥'…주민 124명 체포

입력 : 2017-10-23 11:52:03 수정 : 2017-10-26 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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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발생한 흡혈귀 소동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주민 124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아프리카 말라위 남부지역에서 '흡혈귀가 출몰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면서 흡혈귀로 지목된 남성 2명이 주민에게 살해됐다.

주민들은 사망한 남성이 주술의식으로 사람 혈액을 찾아다녔다고 믿는 것으로 현지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주민 124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고로 현지에 파견 중인 유엔 직원이 지역을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유엔 플로렌스 롤레 조정관은 “유엔 직원들이 지역을 빠져나와 대피했지만 다른 지역에서 업무 중인 직원은 현지에 남아 있다”며 “유엔보안국은 지역 상황을 조사하여 이들이 복귀 여부를 판가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말라위에서는 지난 2002년에도 흡혈귀가 출몰했다는 근거 없는 믿음으로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말라위 대통령실은 “대통령과 정부에 심대한 우려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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