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연애한 지 이제 26일 됐는데요.
다 좋은데 헤어질 때 남자친구가 좀 냉정해 보인다고 할까? 원래 연애 초반에는 집까지 막 바래다주거나 택시라도 잡아주고 그러지 않나요? 근데 얘는 그냥 “잘 가” 이러고 끝이네요. 택시번호 같은 것도 확인 안 해요. 이런 거 서운해하면 제가 나쁜 건가요???
(즉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남친이 집까지 바래다주는 건 ‘서비스’야. 이건 해주면 좋은 거고, 안 해주면 할 수 없는 거지. 다만, 당신이 서운해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어.
남자 입장에서 고백하는데, 우리가 여자친구를 집까지 바래다주는 건 여친의 안전을 걱정해서가 아니야. 집이 정 반대 방향임에도 여친을 집까지 바래다주려고 하는 건 ‘1분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야. 원래 연애할 때는 직선으로 갈 거리도 돌아가고 그러잖아?
지금 당신이 서운한 건, 집까지 바래다주지 않아서 그 자체라기보다는 남자친구가 날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닌지? 하는 ‘의심’(?), ‘걱정’(?) 그런 감정에 더 가깝다고 보면 되고, 그건 충분히 해도 되는 고민이야. 나쁜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상황을 보니 남친도 문제는 있어. 그게 진짜로 당신이 걱정하는 문제이거나, 거리가 너무 멀어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어. 이걸 확인하려면 데이트할 때의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어.
데이트를 하는데 다정하고 좋아. 다른 문제가 전혀 없는데, 헤어질 때만 서운하게 한다면, 혼자 서운하게 또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렇게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오빠는 나랑 그렇게 빨리 헤어지고 싶어? 난 더 같이 있고 싶은데.”
반대로 평소 데이트 자체에서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면 이건 복선이야. 더 쉽게 말하면 이별각이야.
결론. 연애 26일 차, 남친이 집에 안 바래다주었다고 서운해하는 건 괜찮음. 나쁜 거 아님. 혼자 고민하지 말고 현재 데이트 상황을 체크하고, 직접 물어보는 것도 괜찮음.
연애계의 법륜스님 이명길 연애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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