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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젊은데"… 치핵환자 30대 최다

입력 : 2017-10-15 20:59:12 수정 : 2017-10-15 22: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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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식습관·자세 등 영향 받아/남성 60·70대 여성 20·30대 많아/하루 물 10잔 충분한 수분 섭취를
박모(33·여)씨는 최근 배변 후 좌변기 안에 핏물이 뚝뚝 떨어져 있는 걸 보고 병원을 찾았다. 원인은 내치핵 때문이었다. 담당의사는 항문관에서 발생하는 내치핵은 별다른 통증 없이 배변 후 출혈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30대 초반에 이런 질환을 겪게 될 줄은 몰랐다”며 “창피하기도 하고 몸을 너무 돌보지 않은 것 같아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대부분 질환은 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일반에서 치질로 불리는 치핵 환자는 3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기능이 왕성해야 할 젊은층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식습관, 자세 등에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치핵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30대가 1515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50대(1494명), 60대(1486명), 70대(1400명), 20대(1393명) 등의 순이었다.

남성은 10만명당 진료인원이 60대(1651명), 70대(1650명)가 가장 많았으나 여성은 20·30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대가 1492명, 30대 1482명이었다.

전체 진료인원은 1204명으로 남성(1252명)이 여성(1157명)보다 많았고 겨울철에 환자가 늘었다. 지난해 11월 6만9293명이었던 진료인원이 12월에는 7만7024명으로 11.2%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남수민 교수(외과)는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하루 10잔 정도로 충분히 수분 섭취를 하며 배변과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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