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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24조원… 14조원은 다중채무자가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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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11 14:01:09 수정 : 2017-10-11 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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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대출이 최근 급증하면서 올해 상반기 24조원을 넘어섰다. 카드론 이용자의 60%는 이미 다른 금융기관에 대출을 보유한 다중채무자여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사별 카드론 잔액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대출 잔액은 24조2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반년 새 7224억원 늘어난 것이다. 카드론 대출잔액은 2014년 말 17조3271억원에서 2015년 말 21조4043억원, 2016년 말 23조6845억원으로 매년 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카드론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에 집중돼 있었다. 만 40세 이상~만 50세 미만의 카드론 잔액이 8조899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 50세 이상~만 60세 미만 6조4232억원, 만 30세 이상~만 40세 미만 5조4317억원 순이었다. 갚을 거의 능력이 없는 만 70세 이상이나 만 20세 미만의 카드론 보유액도 각각 3996억원, 4억4300만원이 있었다.

큰 문제는 다중채무자가 보유한 카드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보유액은 14조8615억원으로 전체 카드론의 60.9%에 달한다. 신용등급별로도 5∼7등급이 18조4419억원으로 76.2% 수준이다.

신용등급이 낮고, 빚이 많을 수록 연체가능성은 커진다. 카드론은 연체이자가 20%에 달해 한번 연체되면 점점 갚기 어려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박찬대 의원은 “최근 카드론 연체율과 연체잔액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드론을 빌릴 때 주의가 필요하고, 카드사들도 상대적으로 수입을 올리기 용이한 카드론 사업에 집중하기보다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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