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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지치고 신체 기능 약화…‘부부가 함께 알아야할 갱년기 극복법’

입력 : 2017-10-04 03:00:00 수정 : 2017-10-06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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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갱년기 증세가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남성호르몬, 즉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저하라고 할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주로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으로, 20대를 정점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서서히 감소하는 특성을 나타낸다. 노화에 따른 점진적인 테스토스테론치의 감소를 인위적으로 막을 수도, 막을 필요도 없지만 어느 정도 이하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게 되면 여러 남성 갱년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대표적인 남성 갱년기 증상은 다음과 같다.

① 늘 피곤하고 쉽게 지친다.

②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③ 우울한 기분과 함께 쉽게 눈물이 난다.

④ 인지능력이 저하돼 기억력이 감퇴한다.

⑤ 근육 감소와 체지방 증가로 체형의 변화가 나타난다.(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배가 나온다)

⑥ 성욕이 저하되고 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

⑦ 체모가 줄고, 수염 자라는 속도가 늦어진다.

⑧ 발기부전, 사정량 감소, 성적 쾌감 저하 등의 성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이러한 남성갱년기 증상은 노화 증상의 일부로 간과되기 쉬운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의 저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및 비만으로 대표되는 대사증후군의 발생 및 그 정도와 관련이 있다. 또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년 및 노년 남성들의 건강한 삶에 있어 남성호르몬은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실제 남성갱년기는 얼마나 흔하게 찾아오는 질환일까. 대한남성과학회에서 2010년 전국 40대 이상 남성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 전체 남성갱년기 유병률은 28.4%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24.1%, 50대 28.7%, 60대 28.1%, 70대 이상 44.4%로 연령에 따라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은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시행한 뒤, 그 효과 및 부작용을 판단하여 지속여부를 결정한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에 의한 처방과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외에도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절주와 금연 등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들여 꾸준히 실행해 나가는 것도 남성갱년기 극복에 필수다.

여성갱년기는 폐경을 전후 시기를 말한다. 폐경은 난소 기능의 소실로 월경이 영원히 끝나는 시기를 말하며 마지막 월경으로부터 12개월간 월경이 없으면 폐경이라고 한다. 평균적으로 외국의 경우 51세이나 우리나라의 경우 49.7세다. 폐경 연령의 결정적 인자는 유전적으로 결정되지만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준다.

여성은 폐경기에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안드로겐 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난소 기능이 변화한다. 생식세포의 감소로 난포들이 생식샘자극호르몬 자극에 덜 민감해져 난소 반응이 떨어지게 되고 호르몬 분비 능력이 저하된다. 이에 따라 난포 성숙이 잘 되지 않으며 배란 횟수가 감소한다.

신체적으로는 비뇨생식기가 위축되고 자궁 크기가 줄어든다. 피부의 콜라겐 성분과 두께가 감소하며 폐경 이후 5∼7년 사이 골다공증이 올 수 있다. 인지능력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고 심혈관 질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여성갱년기 역시 안전한 호르몬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충무아트홀(중구 신당동) 1층 컨벤션센터에서 ‘남성·여성 갱년기 극복하기’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남성갱년기는 비뇨기과 박민구 교수가, 여성갱년기는 산부인과 노지현 교수가 강의를 맡는다.

이번 강의는 남녀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과 호르몬 치료법, 생활 속 갱년기 극복법 등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며 강의에 앞서 혈당, 혈압 등 건강상담도 이뤄진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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