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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차 연애 코치가 전하는 소개팅 3단계 성공비결

입력 : 2017-10-06 11:00:00 수정 : 2017-09-29 19: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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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들어오기도 힘든 소개팅. 어렵게 얻은 기회임에도 '백전백패'해 눈물짓고 있는 당신을 위해 국내 1호 연애강사인 이명길(38) 코치가 나섰다.

'연애를 못해 순수(?)하다.' '결혼하긴 좋은 남자지만 키스하긴 싫은 남자다'라고 평가받고 있는가?. 여자가 어려워 앞에만 서면 얼음이 되는 당신을 위해 'MSG'(조미료)를 쳐 줄 이 코치의 ‘소개팅 3단계 비법’은 무엇일까? 기자가 직접 컨설팅을 받아 전수해본다.

# 소개팅 1단계 ‘첫연락’

“소개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만남이다. 그 분위기가 나중까지 쭉 가기 때문이다.”

이 코치는 처음 본 상대인 만큼 첫인상을 최대한 밝게 심어야 한다고 연신 강조하면서 이렇게 조언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좋은 첫인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만든다’는 점이라고 한다.
 
이 코치는 “처음 전화번호를 받은 순간부터 데이트는 시작됐다”고 강조한다.

친구에게 연락처를 받은 나. 시끌벅적한 번화가에 나가 그녀에게 카카오톡 대신 전화를 건다. 

이 코치는 여성의 저녁 스케줄이 없을 확률이 높은 ‘목요일 밤 10시 전후’를 소개팅 시간대로 추천한다. 주위가 시끄럽다면 자연스레 목소리는 한톤 높아지게 된다. 높은 톤의 목소리는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전화를 받는 상대에게까지 전달할 수 있다. ‘나는 밝다’고 주문을 걸면서 자연스레 그녀에게 말을 건다.

“안녕하세요. 친구 소개로 전화 건 아무개인데요. 목소리 예쁘시네요. 반갑습니다. 시간 내줘서 고마워요. 저희 언제 만날까요?” 

적당한 칭찬과 함께 빠르고 편하게 말을 이어가는 게 포인트다.

국내 1호 연애강사인 이명길(38·오른쪽) 코치와 기자.

# 소개팅 2단계 ‘첫 인사’

“첫 인사는 악수로 시작한다. 칭찬도 잊지 말자.”


이 코치는 “연애란 1.2m 정도 떨어진 공간을 줄여가는 과정이다”라고 소개한다.
 
서로 거리를 줄이기 위해 만나자마자 여성에게 악수를 청했다. 악수를 하며 여성이 신경 쓴 부분을 빠르게 파악해 칭찬까지 이어지면 금상첨화. 

“머리 스타일이 예쁘시네요. 피부도 굉장히 하얗구요. 옷 색이 잘 어울립니다.” 

기자는 이처럼 여성이 노력해서 얻은 또는 신경 쓴 부분을 알아보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첫인사로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여성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일부러 나대지 말고 자연스럽게 친구를 대하듯이 행동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 코치는 “절대 조급해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침묵을 즐기며 여유에 취할 줄 알아야 한다”며 “상대가 시선을 나에게 집중하지 않고 자유롭게 둘 수 있도록 벽을 등지지 말고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앉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권했다.


 # 소개팅 3단계 ‘마음가짐’

첫인사를 했다면 이제 대화를 이어갈 차례다. 연애를 못하는 남성의 특징이 여자를 어려워 한다는 것인데, ‘여자를 여자로 보지 말고 사람으로 보라’는 것이 이 코치의 조언이다.

"가족관계는요?, 직장은요?, 연봉은요?"
 
이런 식의 호구조사는 사절이다. 업무같이 딱딱한 소재는 접어두고 시시콜콜한 주제로 편하게 질문을 이어갔다. 


"나는 이런 데 그쪽은 어떠세요?"
 
이렇게 일상적인 문답을 이어가며 그냥 즐겁게 떠들었다. 드라마나 여행, 강아지, 연애 스타일 같은 소재가 대화를 잇기 수월했다. 

만약 소개팅 상대의 프로필 사진을 받아봤거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취미나 좋아하는 무언가를 알게 됐다면 성공 확률이 커진다. 사전에 관련 지식을 조사할 수 있어서다.
 
이 코치는 “소개팅 시간의 70% 정도만 (즐겁게) 떠들면 성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대한 밝은 이미지를 주도록 노력하자. 대신 “나는 당신이 좋다”가 아니라 “나는 당신에게 당장은 고백하지 않는다. 그냥 한번 더 만나서 커피 한번 마시고 싶을 뿐” 정도의 느낌을 주도록 한다. 상대가 부담스럽다고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소개팅 동안 여성에게 당신이 자연스레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는 게 이 코치의 설명이다. 그는 "한걸음씩 MSG를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소개팅에 성공했을지는 비밀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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