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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연휴에 사진 어때?" 서울의 촬영명소 TOP 3

입력 : 2017-10-05 13:25:00 수정 : 2017-09-29 18: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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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출사'가기 좋은 서울의 사진 명소


긴 추석연휴 연인과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서울 근교로 함께 사진촬영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프로필 사진을 화사하게 또는 특별하게 바꿔줄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서울지역 사진 명소 3곳을 찾았다.

◆ 영화 같은 사진을 원한다면 서울 중랑구 ‘용마랜드’로
 

서울 중랑구 용마랜드. 멈춘 놀이기구가 곳곳에 배치 돼 있어 다양한 사진 연출이 가능한 곳. 

서울 망우산 중턱에 위치해 있는 용마랜드는 20여년 전 폐장한 놀이공원이다. 이곳은 폐장당시 놀이기구들이 그대로 보존 돼 있어 방문객은 이를 배경삼아 독특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놀이공원은 고지대에 있어 찾아가기 힘들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문객은 인근에서 택시를 타는 것도 권장한다.

용마랜드는 웨딩촬영과 영화, 뮤직비디오 세트장으로 자주 사용된다. 놀이동산 한 쪽에는 신랑·신부를 위한 웨딩 스튜디오가 따로 마련 돼 있고 그 뒤쪽으로 세트장을 만들 수 있는 건물이 위치해 있다. 
용마랜드에 있는 조형물.

주변으론 멈춰있는 놀이기구가 흩어져 있는데 방문객은 회전목마나 바이킹, 범퍼카 등에 앉아 아기자기한 연출을 할 수 있다. 기자가 방문할 당시에는 한 대학교 학생들이 이를 배경으로 졸업작품 영상도 촬영하고 있었다.

용마랜드 관리를 맡고 있는 장윤정(45) 이사는 “평일에는 외국인이 많이 오고 방학 때는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면서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져 홍콩, 싱가포르 관광객들이 자주 온다”고 말했다. 이날 용마랜드를 방문한 면목중학교 2학년 한유림(15)양은 “엑소가 뮤직비디오를 찍은 장소라 찾아왔다”며 “카카오톡,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개성 있는 사진을 찍고 가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면목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용마랜드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

용마랜드의 모든 시설은 사진연출을 위한 포인트다. 놀이기구는 물론 오즈의 마법사를 연상시키는 탑과 총싸움이 일어날 것 같은 옥상, 우주선 등을 이용해 개성있는 사진들을 찍을 수 있다. 실제로 커플, 외국인, 피팅모델 등 다양한 이들이 용마랜드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입구에선 삼각대, 총, 뿅망치, 머리띠, 드레스 등 사진촬영에 필요한 도구를 무료로 대여 해주기 때문에 이를 적극 이용해도 좋다. 용마랜드는 추석에도 문을 연다고 하며 입장료는 인당 5000원이다.

◆ “나는 자연인?” 초록 잔디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 찍고 싶다면 올림픽공원으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있는 나홀로나무 인근 사진명소.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은 대중교통으로 찾기 편하다. 서울 5호선 올림픽공원역, 8호선 몽촌토성역을 나오면 바로 공원이 보인다. 대신 공원의 크기가 43만 8000평으로 상당히 넓기 때문에 편한 복장을 입고 방문하길 추천한다. 기자가 공원에 들어서니 1988년 올림픽을 위해 탄생한 공원답게 코리아나의 노래 ‘손에 손잡고’가 흘러나와 반겼다.

올림픽공원은 동서남북 사방에 입구가 있다. 공원 중심엔 몽촌토성이 위치해있어 백제 문화 유적을 발굴하는 현장도 구경할 수 있다. 공원은 사방이 잔디와 나무로 둘러싸여있다. 공원 어디서나 카메라를 들이밀어도 녹음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다. 다만 넓은 잔디에 누워 광활한 사진을 찍고 싶다면 공원 중심에 위치한 88마당 또는 몽촌토성 옆인 나홀로 나무 주변으로 찾아가보자.
 
관광객들이 몽촌토성 언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많은 방문객들은 올림픽공원의 명소인 ‘나홀로 나무’ 주변을 찾는다. 이곳은 넓게 펼쳐진 언덕이 잔디로 덮여 하늘과 맞닿아 있고 한쪽에는 나무 한그루가 외로이 서있어 하늘과 잔디를 이용해 매력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다. 한 외국인은 언덕위에 올라 하늘로 뛰어오르는 사진을 찍고 있었고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사진을 찍는 방문객도 있었다.
 
서울 올림픽공원에 있는 88호수.

88마당도 잔디가 넓게 펼쳐져있어 돗자리를 깔고 친구, 연인과 함께 소풍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특히 88마당 한 쪽에는 속리산 정2품송의 ‘장자목’이 위치해 있다. 

소나무를 의인화해 벼슬까지 준 속리산 정2품송의 첫 번째 자식인 장자목은 지난 2009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의해 88마당에 심어졌다. 그 옆에는 88호수가 위치해 물가를 배경으로도 사진촬영이 가능하고 개화기에는 들꽃마루에서 꽃밭을 배경으로 화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오랜 마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서촌으로 가보자
 
서울 종로구 서촌의 거리 벽면. 이 벽면을 배경으로 셀프 카메라 사진을 많이 찍는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촌은 3호선 경복궁역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10분정도 걷다보면 나온다. 서촌은 아기자기한 카페가 많아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기 좋은 장소다. 거리를 걸으며  한옥을 사진 속에 담아 고풍적인 느낌을 줄 수 있고, 골목 사이 벽화나 덩굴을 이용해 개성 있는 장면을 연출할 수도 있다.
서울 서촌에 위치한 대오서점. 사진 명소로 인기가 많다.
서울 서촌의 한 카페 앞. '뜨거울 때 꽃이 핀다'

서촌의 대표적인 사진명소라면 ‘대오서점’이 꼽힌다. 기와 아래 지어진 낡은 책방 ‘대오서점’에서는 책과 함께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50년대 오래된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몇몇 관광객들은 교복을 입고와 사진을 찍고 가기도 했다.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많아지자 서점 주인은 사진을 찍는 장소를 따로 안내하는 글까지 적어 놨다.

서촌 참여연대 건물에는 ‘서촌에서 제일 큰 노란리본’을 볼 수 있다. 건물 전체를 배경으로 노란색 리본이 수놓아져 있다. 지난 촛불집회 때는 이곳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참가자들에게 노란리본을 나눴던 장소다.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아 노란 리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서촌 참여연대 건물의 노란리본.

대림미술관도 서촌의 대표적인 사진명소다. 미술관벽면은 전시에 따라 화려하게 꾸며진다. 한쪽에 따로 포토월도 두고 있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미술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사진을 찍던 일본인 관광객 유키는 “가이드북을 보고 찾아왔다”며 “벽면이 귀여워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다”고 웃음 지었다. 서촌엔 ‘통인시장’도 있어 허기가 질 때 간단히 요기를 해결하는 것도 좋겠다.

글·사진=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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