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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굶는 아이, 일본엔 없어야 한다"…사회가 나서 학생들 아침 챙기기 '확산'

입력 : 2017-09-25 11:47:04 수정 : 2017-09-25 11: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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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가 결식아동 줄이기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평범한 시민들이 일본 전역에 무료 식당 150여 곳의 문을 연 후 이번에는 학교와 지역 주민이 나서 결식률 줄이기에 나섰다.
지역 사회와 자원봉사자들이 학생들 아침을 준비한다.
25일 아사하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시에 있는 7개 초·중학교는 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로 빵과 바나나를 준비하여 제공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이 같은 노력은 아침을 굶는 학생이 올해 평균 6.6%로 매우 높게 나타나자 사회가 나서 학생들의 결식을 줄이고, 아침 식사 습관을 들여 건강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함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학생들의 아침 준비를 위해 ‘푸드 뱅크’ 기업과 전국 25개 지역 소비생활 협동조합에서 빵과 우유, 바나나 등을 무료로 제공받는다.

푸드 뱅크는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외관에 상처 등으로 상점에서 팔 수 없는 제품을 모아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 ‘착한 소비‘를 일컫는 말이다.

이렇게 모인 식품은 학교 사회복지사와 주민자원봉사자들이 재료를 일일이 확인한 후 전교생에게 골고루 나눠준다.

2015년 후쿠오카시에서 처음으로 아침 식사를 제공한 중학교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아침 먹는 학생 90%가 ‘수업이 재밌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40%는 ’수업에 의욕이 난다‘는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문은 "많은 학생이 아침을 먹으면서 웃고 떠드는 즐거운 목소리가 여기저기 들려 나왔다"며 '학생들에게 아침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은 계속 확산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다카라즈카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아침을 먹고 있다. 무료는 아니지만 학교 측 노력이 엿보인다.
한편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는 밥 굶는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식당’이 문을 열었다.
식당은 앞서 학교와 같이 지역사회로부터 식품 등을 받아 결식아동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아사히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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