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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신현확의 증언 외

입력 : 2017-09-23 03:00:00 수정 : 2017-09-22 15: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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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확의 증언 - 아버지가 말하고 아들이 기록한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들(신철식 , 메디치미디어, 2만6000원)=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입안자, ‘TK 인맥’의 대부,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위기 수습에 진력했던 국무총리에 관한 얘기다. 신현확 아버지가 말하고 아들 신철환이 기록한 현대사의 순간들이 담겼다. 신현확의 삶은 박정희, 전두환 시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국 경제관료의 거목이자 역사의 산증인인 신현확 전 총리의 유일한 육성 증언록이다.

건강격차(마이클 마멋, 동녘, 2만2000원)=저자는 병을 만드는 사회적 원인으로 ‘불평등’을 지목한다. 평등한 사회에서는 가난해도 병들지 않는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의 연구에 따르면 코스타리카와 칠레는 소득 불평등이 크지만 건강 수준이 높다. 책은 건강 형평성을 달성하는 사회로 출발선에서의 평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영유아기 성장 발달을 지원하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며, 사회적으로 살기 좋은 지역공동체가 유지되는 사회 등을 이야기한다.

연쇄살인범, 그들은 누구인가(이윤호 지음, 도도, 1만8000원)=세계 유명 연쇄살인범 53명의 범죄를 분석한다. 연쇄살인범의 범행과 그들의 수법, 범행 동기, 출생과 성장 배경, 생활상과 사회적·심리적 특징 등을 범죄심리학에 기초해 해석한다. 1970년대 초 ‘여대생 살인마’로 알려진 에드먼드 캠퍼, 8명의 여성을 잔인하게 강간하고 살해한 마이클 브루스 로스, 13명을 살해하고 7명은 살해를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요크셔의 살인광’ 피터 윌리엄 섯클리프 등의 사례가 소개된다.

빌 게이츠의 기부가 세상을 바꿨을까?(L. 맥고이, 아르케, 1만9000원)=책은 필란트로캐피탈리즘의 역사적 배경을 탐색하면서 빌 게이츠와 같은 오늘날의 자선가와 카네기, 록펠러, 포드 같은 과거의 자선가 사이의 유사성을 살핀다. 이어 필란트로캐피탈리즘의 선두 주자인 빌 게이츠의 자선이 실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기부가 어떤 것인지를 묻는다.

라곰(롤라 오케르스트룀, 웅진지식하우스, 1만4800원)=덴마크에 ‘휘게’(Hygge)가 있다면 스웨덴에는 ‘라곰’(Lagom)이 있다. ‘라곰’은 ‘너무 많음’과 ‘너무 적음’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는 뜻이다. 약탈을 마친 바이킹들이 모닥불을 피워놓고 빙 둘러앉아 뿔로 만든 잔에 벌꿀술을 채워 돌려가며 마시는 문화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졌다.

우리는 지금 토성으로 간다(찰스 울포스, 처음북스, 1만6800원)=과학기술 저술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행성과학자가 함께 쓴 책은 지구 밖 이주지로 토성의 위성 타이탄을 추천한다. 에너지와 대기, 물이 있다는 점에서다. 이미 존재하는 우주과학 기술, 아이디어를 살펴보는 ‘현재’와 타이탄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시나리오의 ‘미래’ 섹션으로 구성된 책은 지구 밖에서의 삶을 상상하게 한다.

나도 꼭 잡을 거야(박소정, 보리, 1만2000원)=관우는 벌레를 잘 잡는 형 도겸이를 부러워한다. 그래서 형이 잡은 것보다 더 큰 잠자리를 잡아서 뽐내고 싶다. 책은 형제가 있는 예닐곱 아이들의 마음과 형제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능숙한 형을 따라 하고 싶은 동생의 마음과 그런 동생을 성가시게 느끼다가도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형의 모습이 그림 속에 담겼다.

그만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소(김서윤, 한국고전번역원, 8000원)=조선시대 신체의 한계와 주변의 편견을 극복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능력을 펼친 여섯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등이 굽은 재상 허조와 맹인 연주가 김복산, 임진왜란 때 팔을 다친 화가 이정, 한쪽 다리를 잃은 정승 윤지완, 병으로 청력을 상실한 대제학 이덕수, 벙어리 대장장이 신탄재 등의 활약상을 담았다.

아빠와 함께하는 한강 역사 여행(김용인, 한국고전번역원, 8000원)=고전 속에서 한강과 관련된 이야기를 뽑아 소개한 책이다. 수천 년을 말없이 흘러온 한강에 깃든 우리 민족의 소중한 역사를 살펴본다. 고구려 온달장군 설화가 전해오는 아차산성을 비롯해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항복한 삼전도, 조선시대 관리들의 녹봉을 지급하던 광흥창, 조선 임금의 휴식처였던 망원정 등에 얽힌 역사를 읽어볼 수 있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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