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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그려진 우리 사회 어디로 가는가

입력 : 2017-09-23 03:00:00 수정 : 2017-09-22 15: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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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미 지음/어썸키즈/1만5000원
우리들의 영화같은 사회/양경미 지음/어썸키즈/1만5000원


영화와 사회는 상호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영화는 사회를 투영하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대중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매체이며, 대중에게 미치는 파급 효과 또한 크다. 따라서 영화가 담고 있는 사회상을 진단하고 이를 공유하는 과정은 몹시 중요한 일이다.

최근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려는 이른바 ‘영화사회학’에 대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양경미 한국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장(영화학 박사)은 지난 1년 반 동안 세계일보에 연재한 영화 관련 칼럼들을 모아 ‘우리들의 영화 같은 사회’를 펴냈다.

비단 한국영화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영화와 유럽영화, 독립영화까지 두루 다루며 한국 사회 분석과 비판의 도구로 삼았다.

책에서는 영화보다 더 슬픈 현실을 우려하면서 과거로 가는 한국영화를 미래지향적인 할리우드영화와 대비해 보고 과거사에 몰입하는 한국영화를 지적하기도 한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각자도생의 길을 택하는 우울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비판하고, 편견에 맞선 여성의 삶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공한 여성들을 조명한다. 영화 속의 애민정신에서 나라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가 하면, 국민의 자긍심을 높여 주는 영화의 필요성 또한 역설한다.

책은 우리 사회의 아픈 모습을 낱낱이 들여다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처방까지 가르쳐 준다. 아울러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영화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독자들도 영화 감상의 즐거움을 배가하는 포인트를 알게 한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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