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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낭만… PC통신이 빚어낸 사랑

입력 : 2017-09-23 03:00:00 수정 : 2017-09-22 15: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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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한국영화 특선’ EBS1은 24일 오후 10시55분 ‘한국영화 특선’에서 전도연·한석규 주연의 1997년 개봉작 ‘접속’을 방송한다.

방송국 라디오PD인 동현(한석규)은 갑자기 떠나버린 옛사랑 영혜에 대한 그리움으로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는 같이 일하는 방송작가 은희의 맹목적 집착으로 자신의 선배 태호와 원치 않는 삼각관계에 얽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영혜로부터 전달된 음반으로 인해 그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24일 EBS1에서는 전도연의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접속’이 방송된다.
EBS 제공

친구 희진의 애인을 짝사랑하는 CATV 홈쇼핑가이드 수현(전도연)은 짝사랑의 외로움이 깊어지면 심야 드라이브를 한다. 어느날 드라이브 중 자동차 사고를 목격한 수현은 당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매료돼 통신을 통해 라디오에 그 음악을 신청한다. 동현이 영혜로부터 받은 음반을 방송으로 내보냈고 수현이 사고를 목격하며 그 음악을 들었던 것.

수현이 음악을 신청하자, 동현은 영혜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PC통신을 통해 접속하지만,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고 실망한다. 그러나 수현이 자신처럼 외로운 사람임을 알게 되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의 아픔을 나눈다. 통신 속 만남이 잦아지면서 그들은 서로에게 빠져든다. 수현은 어느덧 짝사랑을 정리하고, 동현도 방송국을 그만둔다. 모든 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진 이들은 사이버 공간이 아닌 현실에서 만나 영화를 보기로 약속한다. ‘접속’은 전도연의 영화 데뷔작으로, 제35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여러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받았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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