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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마약 남경필 "아버지로서 참담, 다 내 불찰"이라면서 정치적 거취는 "차차~"

입력 : 2017-09-19 11:05:56 수정 : 2017-09-19 13: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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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사과 기자회견에서 남경필 경기지사는 "아버지로서 참단하고 다 내 불찰이다"며 사과하고 있다. 남 지사는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기 지방선거 등 정치적 거취에 대해선 "아버지로서, 경기도지사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한 뒤 "차차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큰 아들이 마약 복용혐의로 긴급체포되자 독일 일정을 단축하고 급거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 지사는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못 가르친 저의 불찰"이라며 하루에 두번씩이나 고개 숙여 사과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정이 흔들림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일할 것이다"고 한 뒤 다음 지방선거 출마 여부 등에 대해선 "차차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남 지사는 19일 오전 10시 경기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국민 모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머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비슷한 어조로 사과하면서 허리를 숙였다. 

남 지사는 "제 아이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자신의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다"며 "너무나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이다. 가슴이 아프다"고 한 남 지사는 "아들이 보고 싶다. 법의 절차에 따른 면회를 할 것"이라고 했다.

남 지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어떤 방식으로 책임질 것인지'를 묻자 "저는 경기도지사이다. 지사로서 경기도정이 흔들림 없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 지방선거 문제 등 질문이 이어지자 남 지사는 "아버지로서의 역할과 공인으로서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할 것이다"고 한 뒤 "앞으로의 정치 영역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시기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의류회사에 다니는 남 지사의 큰아들(26)은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필로폰 4g을 매수해 속옷안에 숨겨 16일 오전 1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당일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필로폰 2g을 투약한 뒤 17일 채팅앱을 통해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찾던 중 앱을 감시하던 경찰에 검거됐다.

장남은 2014년 8월 군 복무 중 후임병 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에도 남 지사는 아들문제를 사과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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