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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장남 이번엔 마약 혐의 긴급체포

입력 : 2017-09-18 19:44:17 수정 : 2017-09-18 21: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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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필로폰 4g 속옷에 숨겨 밀반입/채팅앱서 투약 여성 물색하다 덜미/경찰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검토” 군대 시절 후임병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이 이번엔 필로폰 투약 혐의가 적발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경찰청 광약수사대는 18일 남모(26)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유학생 시절부터 알고 지낸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4g을 구입한 뒤 16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때 이를 속옷 안에 숨겨 몰래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귀국 당일 오후 서울 강남구 집에서 밀반입한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필로폰은 약 0.03g씩 투약한다는 점에서 4g은 13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4g은 국내 시가로 400만원이지만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40만원가량에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남씨의 소변을 간이검사한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타나자 남씨도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남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 남모씨가 18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에 관한 조사를 받은 뒤 유치 장소인 성북경찰서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남씨는 입국한 날 즉석만남 채팅앱으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여성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남씨를 체포,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부친이 남 지사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 집에서 필로폰 2g을 압수한 경찰은 남씨 자택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밀반입된 필로폰 4g 중 사라진 2g을 남씨 혼자 투약했는지, 그가 이전에도 마약에 손댄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장남(26)의 마약투약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8일 오후 독일 베를린 라드슨블루 호텔에서 여행용 캐리어를 옆에 둔 채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핀란드와 독일을 방문 중인 남 지사는 당초 19일 오후 귀국 예정이던 귀국 시간을 앞당겨 당일 오전 7시께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독일 출장 도중 장남의 체포 소식을 들은 남 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군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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