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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운명 쥔 시민참여단 숙의과정 돌입

입력 : 2017-09-17 22:01:51 수정 : 2017-09-17 22: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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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명 천안서 OT에 참석 / 공론화위 동영상 강의 등 / 한달간 맞춤형 학습 거쳐 / 원전 중단 여부 의사 결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시민참여단 선정자 중 실제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달 동안의 숙의 과정에 본격 착수했다. 이들은 각종 강연과 토론 등 맞춤형 학습을 거친 뒤 원전공사 중단 여부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게 된다.
16일 오후 충남 천안 교보생명 연수원 계성원에서 신고리5·6호기 공론화 시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이 열리고 있다.

17일 공론화위에 따르면, 시민참여단으로 선정된 500명 가운데 478명이 전날 천안 계성원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참석자 478명만 10월13일 합숙토론 전까지 추석연휴를 포함한 28일간의 숙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공론화위는 478명이 최초 선정한 500명의 시민참여단과 비교해 원전 건설에 대한 찬성, 반대, 유보 비율이 크게 달라졌는지 등을 확인한 뒤 후보자 투입 여부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참여단은 오는 21일부터 공론화위 홈페이지(www.sgr56.go.kr)에 접속해 총 6강의 동영상강의를 의무적으로 봐야 한다. 동영상강의 1강은 공론조사에 관한 설명이고, 2∼6강은 건설중단·건설재개 양측의 쟁점별 주장을 담고 있다. 공론화위는 시민참여단 개인별로 전담 도우미를 지정해 동영상강의 수강 진도를 체크할 예정이다. 시민참여단이 궁금한 점을 올리면, 건설중단과 재개 양측 전문가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답변한다. 지역순회 토론회는 부산(9월18일), 울산(9월21일), 서울(9월26일), 수원(9월28일)에서 열리고, TV토론회는 9월27일과 10월2일, 10월5∼7일에 걸쳐 총 5회 진행된다. 시민참여단은 숙의과정이 끝난 뒤에는 10월13일부터 2박3일간 합숙하며 최종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공론화위는 10월20일 원전공사 중단 여부에 대한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한 뒤 해산한다. 
김지형 신고리5·6호기공론화 위원장이 16일 오후 충남 천안 교보생명 연수원 계성원에서 열린 신고리5·6호기 공론화 시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참여단은 전날 열린 오리엔테이션에서 건설중단과 재개를 주장하는 양측 대표자로부터 30분씩 의견 발표를 들었다. 건설중단 측 홍종호 서울대 교수는 한국의 원전(24기) 밀집도가 세계 1위에 해당한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단 한 번의 원전사고만으로도 치명적인 위험이 닥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건설재개 측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은 우리나라가 40년간 원전을 무사히 운영하며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이미 30% 정도 진행된 신고리 5·6호기의 영구중단을 결정하면 2조8000억원의 세금 낭비와 1만2000여명의 일자리 위협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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