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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남과 짜고 남편 수면제 먹인 뒤 살해한 부인, 4년만에 들통나

입력 : 2017-09-11 09:41:56 수정 : 2017-09-11 09: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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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경제적 문제로 갈등을 빚던 50대 부인이 내연남과 짜고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졸라 살해하고 재산을 가로챘다가 4년만에 검거됐다.

남편을 암매장하고 재산을 나눠 가졌던 불륜 커플은 범행 3개월 뒤 헤어졌다. 이들의 범행은 '4년째 행적이 묘연한 남성이 있다'는 풍문에 조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드러났다.

11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56·여)씨와 내연남 B(55)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A씨는 2013년 11월 7일 오후 9시께 대구 시내 자기 아파트에서 남편 C(당시 52세)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식을 먹여 잠들게 한 뒤 B씨를 불러 끈으로 남편 목을 조르게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이튿날 새벽 시신을 달성군에 암매장했다.

A씨는 숨진 남편 위임장을 위조해 인감증명서 등 서류를 발급받은 뒤 김씨 소유 동산, 부동산 등 재산 수천만원을 자기 소유로 빼돌린 후 B씨에게 2500만원을 대여금 형태로 전달했다.

B씨는 C씨가 숨진 사실을 감추기 위해 일정 기간 각종 공과금을 대신 납부했다.

A씨는 C씨와 약 10년간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 경제적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혼인신고를 하자마자 범행을 저질렀다.

A씨와 B씨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사이로 알려졌다.

외근 활동 중 '한 남성이 행방이 수년째 묘연하다'는 풍문에 따라 사실 확인에 나선 경찰은 남편 실종신고도 하지 않고 재산을 자기 앞으로 돌린 A씨를 의심, 추궁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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