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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스토리] 1인 방송, ‘MCN’ 만나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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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09 17:00:00 수정 : 2017-09-09 12: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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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창작자 위한 기획사 급성장 / 체계적 지원·관리… 수익 나눠 / 미디어 산업 ‘블루오션’으로
“이제 인형뽑기는 놀이가 아닙니다. ‘스포츠’로 발전합니다.”

정장을 갖춰 입은 캐스터와 해설위원의 엄숙한 선언과 함께 서울 상암동 CJ E&M 스튜디오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주경기장’으로 칭해지는 15평 남짓한 넓이의 이 공간은 두 대의 인형뽑기 기계, 심판 및 경기 진행을 돕는 ‘뽑을걸’ 두 명, 토너먼트 경기에 임할 선수의 등장으로 꽉 채워졌다. 경기는 1시간여 동안 생방송으로 4강전, 결승전, 인형뽑기의 신 결정전까지 숨가쁘게 진행됐다. 집게로 인형을 들어올리는 단순한 게임이지만 즐길거리는 가득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장전과 짜릿한 버저비터 득점, 정밀한 비디오판독, 선수들의 현란한 뽑기기술과 전략싸움까지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지난달 18일 9회차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전문채널 ‘다이아TV’의 화제작 ‘인형뽑기의 신’ 이야기다. 정형화된 방송 형태에서 벗어나 소통과 융합의 미를 보여주는 1인방송이 새로운 트렌드인 MCN 시대를 열고 있다. 

MCN 사업자 다이아 TV가 지난달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인 ‘인형뽑기의 신’ 방송 장면.
GCJ E&M 제공
MCN은 유망한 개인방송 창작자들을 모아 체계적으로 지원, 관리하며 수익을 나누는 ‘1인방송 기획사’ 개념이다.

국내 1위 MCN 기업 다이아TV가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 ‘인형뽑기의 신’이 대표적인 예다. 동네 오락실에서 인형뽑기 하는 모습을 방송하던 1인방송이 대기업의 인프라 아래 ‘뽑스포츠’라는 새로운 종목을 탄생시켰다. CJ E&M에 따르면 예선 신청자만 800명이 넘었고 페이스북에서 방송클립 조회 수도 평균 10만회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반향이 뜨거웠다. 한 미디어업계 관계자는 “그저 음식을 시켜먹거나 게임을 하고, 실제 커플의 데이트를 중계하는 등이 전부이지만 ‘날것’이라 진짜라는 느낌을 준다”며 “채팅창을 통해 시청자 반응을 반영하는 실시간 소통은 참여하는 재미를 더하고, 정해진 포맷이 없으니 형식 파괴에서 오는 신선함도 있다”고 평가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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