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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75% “올해 채용 작년 수준이거나 그 이상”

입력 : 2017-09-04 21:12:40 수정 : 2017-09-04 21: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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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면접’ 절반 가까이 실시 전망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대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올해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500대 기업(2016년 매출 기준)의 신규채용(신입+경력)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발표했다. 

설문에 응한 209개사 가운데 ‘올해 예정 채용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52.6%, ‘작년보다 많다’는 기업이 22%로 총 74.6%가 올해 채용규모를 ‘작년 이상’ 수준으로 예상했다. 반면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19.1%에 그쳤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작년보다 증가한다’는 응답은 10.6%포인트 늘어난 반면 ‘작년보다 감소한다’는 응답은 29.5%포인트 줄었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만 따로 보면 ‘작년과 비슷’ 58.9%, ‘작년보다 증가’ 13.9%, ‘작년보다 감소’ 20.6% 등으로, 72.8%가 지난해 이상 뽑겠다고 밝혔다. 작년 조사보다 ‘전년 이상’ 비중이 17.1%포인트 늘었다.

신규채용을 늘리는 기업은 그 이유로 ‘미래 인재 확보’(43.4%), ‘업종 경기상황 개선’(30.4%),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10.9%), ‘신규채용에 대한 사회적 기대 부응’(2.2%) 등을 꼽았다.

지원자의 출신 대학, 전공 등 신상과 이력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블라인드 면접’의 경우 29.7%의 기업이 이미 도입했고, 15.8% 도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 49.3%는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한 기업(62개사) 중 71.0%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했고, 19.4%는 ‘일반 면접과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입사지원서에서부터 출신 지역, 가족관계, 신체조건, 학력사항 등을 요구할 수 없는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62.7%)이 부정적 견해(28.2%)를 크게 웃돌았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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