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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수 역대 최저 수준인데…‘쌍둥이네’ 20년 전보다 3배 늘었다

입력 : 2017-08-30 20:59:03 수정 : 2017-08-30 21: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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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출산율 1.17… 7년래 최저 / 난임부부 인공임신 등 늘며 / 다태아 비율 20년 전의 3배
지난해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쌍둥이 이상의 다태아는 되레 늘고 있는 추세다. 정부가 난임 시술 지원을 확대한 영향 등으로 전체 출생아에서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지난해 다태아 출생은 1만5734명으로 총 출생아 중 3.9%를 차지했다. 2015년에 비해 0.2%포인트 늘었다. 전체 출생아의 1.4%를 차지하던 1996년에 비해서는 2.8배 증가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난임 부부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사업을 통해 인공임신, 수정관 아이가 늘면서 다태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모의 연령대별로는 30대 후반에서 다태아 비율이 5.5%로 가장 높았다. 다태아 산모의 평균 연령은 33.6세로 단태아 산모의 평균 연령보다 1.2세 많았다.

다태아가 늘고 산모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37주 미만 출생아(조산아)가 차지하는 비율도 10년 전에 비해 1.5배 늘었다.

지난해 조산아는 전체 출생아의 7.2%를 차지해 전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10년 전인 2006년(4.9%)에 비해 1.5배 증가한 것이다.

단태아는 임신기간 37~41주가 94.8%를 차지했으나 다태아는 37주 미만으로 조산하는 경우가 62.1%에 달했다. 조산아 산모의 평균 연령은 33.0세로 37∼41주의 산모 평균 연령(32.4세) 보다 0.6세가 많았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는 40만6200명으로 전년보다 3만2200명(7.3%) 줄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적은 수다.

출생아는 2013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하다가 2015년 3000명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출생아 수는 감소 추세여서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3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7명 감소한 1.17명이었다. 이는 2009년 1.15명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2012년 1.30명까지 올랐지만 최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출산율은 1.68명으로 우리나라(1.24명)보다 높았다.

초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30대 초반 이하의 출산율은 감소하고 30대 후반 이상 출산율은 증가했다.

지난해 25∼29세의 출산율(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56.4명, 30∼34세 출산율은 110.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6.7명(10.6%), 5.7명(5.7%) 감소한 수치다.

반면 35∼39세, 40∼44세는 각각 0.4명(0.8%), 0.3명(5.4%) 늘어난 48.7명, 5.9명이었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도 전년보다 0.2세 상승한 32.4세로 나타났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구성비는 26.4%로 2006년(11.8%)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 성비는 105.0명으로 전년보다 0.3명 감소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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