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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비용 안 내는 여성, 넓은 의미로 매춘”

입력 : 2017-08-23 11:04:04 수정 : 2017-08-23 1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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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평론가 정영진이 한 방송에 출연해 데이트 비용을 내지 않는 여성을 매춘 행위를 저지르는 여성에 빗대어 설명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지난 14일 방송된 EBS1 ‘까칠남녀’에 출연한 정영진의 발언들이 캡처돼 퍼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개그맨 박미선, 황현희, 시사평론가 정영진, 서민 교수, 영화감독 봉만대 등이 출연해 ‘남성 역차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개그맨 황현희는 “개그 코너 남보원을 만들 게 된 이유는 한 가지밖에 없다. 어느 날 홍대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그런데 모든 테이블의 계산을 남자들이 하더라. 그런 걸 보고 어느 정도 문제를 제기해야겠다고 생각해 코너를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박미선이 “남성분들이 가장 역차별을 느낄 때가 여성과 데이트를 할 때라고 답하셨다”라고 전하자 황현희는 “남자가 10을 쓰면 여자는 3~4 정도만 쓴다. 대부분의 여성이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영진은 “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내는 것은 기본 설정이고 여성이 내는 것은 굉장히 고마운 일이 되는 거 같다”며 남성들의 의견에 공감했다.

그러자 서민 교수는 “데이트 비용은 권력관계가 아니라 누가 더 사랑하느냐의 문제다. 돈 쓰기 싫으면 헤어지면 되는 거 아니냐. 왜 쓰면서 만나냐”라고 반박했고 황현희는 “더 좋아하는 사람이 돈을 더 많이 쓴다는 건 잘못된 생각 같다”라며 재반박해 설전을 이어갔다.

황현희의 주장에 적극 공감한 정영진은 “여기 출연하신 여성분들은 데이트 비용도 많이 내셨고 적극적인 분들이지만 우리가 현실에서 만나는 상당수의 여성 분들은 남자들이 데이트 코스를 정해오길 바라며 데이트 비용도 남자가 내길 바란다”라며 “넓은 의미로 보면 매춘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여성 패널들은 물론 한 자리에 있던 남성 패널들까지도 경악케 했다.

이에 봉만대 감독은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에 성매매가 웬 말이냐”라며 정영진의 발언을 지적했다.

뉴스팀 bigego49@segye.com
사진=EBS ‘까칠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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