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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침없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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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22 14:41:15 수정 : 2017-08-22 14: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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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차’도 중국 자동차 업체로 넘어가나.

중국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 제조업체 창청(長城·그레이트월)자동차가 오프로드 차량의 대명사인 지프(Jeep) 브랜드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창청자동차는 지프 브랜드를 사들이기 위해 미국 자동차 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에 접촉했다고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펑잉 창청자동차 사장도 이메일을 통해 자사가 지프를 사들일 의사가 있으며 협상을 위해 FCA와 연락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FCA러가 인수 협상에 응한다면 우선 자사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평가받는 지프를 따로 떼어내야 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창청자동차가 FCA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창청자동차 대변인이 자사에 “우리는 FCA 인수 관심과 의사가 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FT는 FCA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비를 줄이기 위해 인수자를 찾고 있다면서 앞서 세르조 마르키온네 FCA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에 매각을 타진했으나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3대 자동차업체 중 하나인 FCA를 중국에 매각하는 시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인수·협상(M&A)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시기에 정치적 장애물에 부닥칠 수 있다고 FT는 전망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창청자동차의 재정적 인수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창청자동차는 시가총액이 181억달러로 지난해 1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매출도 줄어들고 있다. FCA는 순부채가 42억달러에 시가총액이 165억달러라고 FT는 설명했다.

중국의 자동차기업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기업을 인수하며 덩치와 기술력을 키워오고 있다.
볼보
테슬라
시트로엥

지리자동차는 2010년 스웨덴 볼보를 15억달러에 인수했고 지난 5월 말에는 말레이시아 국영자동차 프로톤 지분 49%를, 영국 스포츠카 제조업체 로터스를 인수했다. 베이징자동차는 2009년 스웨덴 사브의 2개 차종 생산설비와 지적재산권을 인수했다. 둥펑자동차는 2014년 프랑스 푸조시트로엥 지분 14%를 매입해 3대 주주로 부상했다. 이밖에 창안자동차, 치루이자동차, 장화이자동차, 닝보전자 등도 해외 부품공장 건설 및 인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텐센트는 올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지분 5%를 매입했다.

이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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