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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첨단 이지스함 또 상선과 충돌, 해군 10명 실종 5명 부상

입력 : 2017-08-21 14:18:51 수정 : 2017-08-21 14: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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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초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함인 '존 S 매케인'함(사진)이 유조선과 충돌, 해군 10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쳤다. 사진=미 7함대 트위터 캡처
미국이 자랑하는 이지스함이 또 상선과 충돌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

21일 미 해군 7함대는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함(DDG-56· 만재홀수 8422톤)이 싱가포르 동쪽 믈라카 해협에서 라이베리아 선적의 3만톤급 유조선  알닉 MC(Alnic MC)와 충돌, 10명의 수병이 실종되고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7함대는 부상자 가운데 4명은 헬기편으로 싱가포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알렸다.

존 S 매케인함은 1994년 취역했으며 23명의 장교와 24명의 하사관, 291명의 수병이 탑승한다.

7함대 측은 구축함의 좌현 선미 부분이 파손됐지만 자체 동력으로 싱가포르 항구를 향해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조선 알닉 MC는 1만2000t의 석유를 운송하다가 충돌, 선체가 일부 파손됐지만 기름은 유출되지 않았다.

사고 직후 싱가포르 해군과 해안경비대 미 해군이 예인선과 헬기, 해안 경비정 등을 투입해 공동으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7함대는 밝혔다. 또 말레이시아 해군도 구조작업에 동참했다.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미 해군의 주력 전투함으로,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춰 대양에서 독자적인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이지스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순양함보다 작지만 전투선산 호송, 해상 화력 지원 등을 수행하며 대잠·대함·대공 공격과 방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코스카 항을 모항으로 사용하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함정이 사고를 낸 것은 올해 들어 벌써 4번째다.

지난 1월에는 제7함대 소속 미사일 순양함 앤티텀이 일본 도쿄만에서 좌초해 선체가 파손됐고, 5월에는 순양함인 레이크 채플레인(CG 57)이 한반도 작전 중 소형 어선과 충돌했다.

또 지난 6월 17일 새벽에는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가 일본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선적의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해 7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 해군은 조원 실수와 지휘관의 부적절한 통솔력 등이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졌다며 함장 등을 징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승조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이지스함 사고에 대해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은 "부인과 함께 수병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구조에 동참한 선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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